러시아의 체첸 탄압에 항의해온 반정부 성향의 변호사와 언론인이 한꺼번에 피살됐다. BBC방송은 19일 러시아의 유명 인권변호사 스타니슬라프 마르켈로프가 모스크바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마르켈로프는 체첸 자치공화국에서 러시아군에 살해된 헤다 쿤가예바 유족들을 위한 법정 싸움을 벌여왔다. 쿤가예바는 2000년 러시아군 대령 유리 부다노프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됐다. 부다노프는 2003년 유죄판결과 함께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그가 복역하고 있던 디미트로프그라드의 지방법원은 지난해 말 부다노프를 조기 석방했다. 마르켈로프는 부다노프 석방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마르켈로프는 부다노프 석방이 부당하다며 항소하겠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