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프랑스의 유명 외과의사 장 미셸 뒤베르나르 박사가 이끄는 의료진이 개에게 물려 얼굴을 크게 다친 38세 여성에게 뇌사자로부터 기증받은 얼굴 일부를 이식했다. 이 여성은 얼굴을 심하게 다쳐 음식을 씹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페이스오프 수술’이라고 불렸던 사상 최초의 이 안면이식 수술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면역체계 이상이나 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오긴 했으나 환자는 다행히 회복됐고 몇년 뒤 ‘새 얼굴’에 적응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화 로 널리 알려진 안면이식은 이렇게 성공적으로 기록됐지만, ‘머리 이식’은 어떨까. 이탈리아의 신경외과의 세르지오 카나베로는 2013년 국제신경외과학회보에 사람의 머리를 다른 사람의 신체에 이식하는 수술을 시도해보겠다는 글을 싣고, 머리 이식의 앞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