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 팩토리(troll factory)’.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댓글 공장’이다. ‘댓글 알바단’, ‘십알단’처럼 인터넷 여론을 정부에 우호적인 쪽으로 조성하고 비판세력을 매도하기 위한 여론조작 작업을 맡은 기관을 가리킨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치하의 러시아는 국영 언론들을 활용해 정부 선전을 하며, 비판적인 민간 언론은 강압적으로 침묵시킨다. 체첸 문제 등을 꾸준히 거론해온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 같은 신문은 기자들이 잇달아 살해되고 의문의 공격을 당하는 등 갖은 고난을 겪고 있다. 반면 크렘린은 인터넷 공간만큼은 자유를 보장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러시아 정보기관들이 인터넷에서도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친 크렘린 선전선동을 퍼뜨리는 조직을 운영해왔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런 조직에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