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도 기후변화에 “최소한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배출 책임과 ‘공정성’을 거론했다. 교토의정서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지만 프랑스 파리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모인 선진국과 개도국·빈국 진영 간에는 여전히 인식의 차이가 남아 있다. 그 밑바닥에는 돈 문제가 깔려 있다. 30일(현지시간) 파리 총회 개막연설에서 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의 에넬레 소포아가 총리는 “부자 나라들이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는 나라들에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인도양 섬나라 코모로의 이킬릴루 도이닌 대통령도 “우리는 돈이 없다.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피해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