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9년 집권 첫 해에 체코 프라하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선언했고, 그 해에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다. 그러나 핵무기 양대 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군축은 크림반도 문제를 둘러싼 이른바 신냉전 분위기에 휘말려버렸다. 2013년 3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할 때 핵무기 대응까지 검토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으며, 오바마의 비전은 말뿐인 선언으로 끝나고 말았다. 오바마가 실패한 ‘핵 없는 세상 만들기’를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실현할 수 있을까. 트럼프가 15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의 사무실에서 영국 더타임스, 독일 빌트와 공동인터뷰를 하면서 러시아와 핵무기 감축 협상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풀어주는 대신, 러시아를 핵무기 감축 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