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에서 나온 '로컬리티 번역총서' 중 하나인 (헬무트 베르킹 엮음, 조관연 하용삼 안영철 옮김. 에코리브르)이라는 책을 읽었다. 독일에서 나온 여러 논문들을 엮었는데 논문들이 쓰여진 시기가 대개 2000년대 초중반이라, 언급된 통계나 자료들이 거의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글에 따라 질적 차이가 많이 난다. 어떤 글은 대체 뭘 말하려고 한 것인지, 왜 여기에 엮어 넣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세 사람이 번역을 했는데 누가 어떤 부분을 맡았는지는 모르지만 뒷부분 몇몇 글은 번역이 개판이라 더더욱 읽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난 주제들이 적지 않았다. 주로 세계화 속에서 '로컬'이라는 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국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