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5월 미군 항공모함 선상에서 "주요 전투는 끝났다"며 기세 좋게 승전선언을 했던 부시대통령이 전후 3년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부시 대통령은 19일 이라크전 3주년을 맞아 "이라크 지도자들에게 신뢰를 보낸다"며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라디오연설에서 "이라크 공격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주장했었다. 딕 체니 부통령은 "이라크 폭력사태는 알카에다 때문"이라며 내전 위기론을 일축했다.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군 사령관도 "이라크에서 저항세력은 인구의 0.1%에도 못 미친다"면서 "내전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쟁 3주년을 하루 앞둔 19일에만 이라크 곳곳에서 35명이 숨지는 등 유혈사태가 계속됐지만, 미국은 `내전이 아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 사이 부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