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인물로 본 금주의 외신

딸기21 2006. 5. 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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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배우 조디 포스터가 펜실베이니아 대학 학위수여식에 연사로 등단, 조지 W 부시행정부에 비판을 퍼부었다. 포스터는 "미국과 세계는 4년 전보다 나빠졌다"면서 부시행정부가 9·11 테러 뒤 미국이 받았던 세계의 호의와 동정을 `탕진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올초 포스터가 졸업식 연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졸업생들은 이날 연설에 열렬한 기립박수를 보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개인용 컴퓨터 (PC)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PC 시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의 끝'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저널은 최근 `PC 시대 끝'이라는 기사를 실었는데, 두 사람은 이 기사에 반론을 제기하면서 "PC는 휴대전화나 MP3 플레이어 등 디지털 기술의 기본적인 장비"라면서 유비쿼터스 시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여전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영국 런던을 방문해 부시 미 대통령을 `집단학살범'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다면 미친 짓이 될 것"이라면서 "부시는 집단학살범이고 인류 최악의 범죄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런던 7·7 테러 때 영국 정부의 `테러와의 전쟁'을 비판했던 좌파 켄 리빙스턴 런던시장은 "나도 부시에 대해서는 당신과 비슷하게 생각한다"며 옹호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영국 좌파들로부터 이번 방문에서 영웅같은 환대를 받았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을 재산 9억 달러(약 8500억원)의 갑부라고 Tm자 카스트로대통령이 발끈했다. 그는 "내가 해외계좌에 단돈 1달러라도 갖고 있다면 당장 물러날 것"이라며 부인했다.


소말리아 출신으로 네덜란드에 망명해 의원직에까지 오른 여성이 `망명 절차상의 문제'로 망명자 지위를 빼앗기고 출국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끝없는 수난의 주인공인 아이얀 히르시 알리 의원. 네덜란드 이민부는 알리 의원이 망명 신청 때 사유를 거짓으로 쓰고 이름도 숨겼다며 망명자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알리 의원은 네덜란드를 떠나 미국으로 가서 더 큰 자유를 누리겠다며 출국을 받아들이겠다고 16일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인권운동을 벌이면서 이슬람 근본주의의 여성차별을 비판해 유명인사가 됐으나 무슬림 이민자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는 등 고난을 겪어왔다.

TV 앵커출신인 토니 스노 신임 백악관 대변인이 처음으로 공식 TV 브리핑을 가졌다. 기자들과 자주 격론을 벌였던 전임자 스콧 매클랠런과 달리 스노 대변인은 빨간 넥타이에 비즈니스 정장을 입고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히 답변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또 암 투병 사실을 얘기할 때에는 눈물을 글썽이며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원한 축구황제, 그러나 월드컵 때면 `기피인물 1순위'가 되는 브라질의 펠레가 멕시코시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프랑스, 이탈리아, 잉글랜드를 우승후보로 꼽으면서 자국 브라질은 평가절하했다. 매번 월드컵 때마다 펠레의 칭찬을 받은 나라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이른바 `펠레의 저주'를 스스로 역이용하려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비틀스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와 두 번째 부인 헤더 밀스가 결혼 4년만에 이혼하기로 해 영국 언론들의 초점이 됐다. 두 사람은 "사생활이 언론에 계속 노출돼 더이상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매카트니는 첫 부인 린다가 암으로 숨진 이듬해인 1999년 지뢰반대운동가로 활동하던 모델 출신 밀스를 만나 2002년 재혼했었다. 밀스는 4년간의 결혼생활로 수천억원의 위자료를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제59회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됐다. 개막식의 스포트라이트는 영화 `다빈치코드'의 주인공들에게 쏟아졌다. 감독 론 하워드와 남녀 주연배우인 톰 행크스, 오드리 토투는 칸의 레드카펫을 밟고 개막식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외신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지만, 정작 영화에 대한 기자시사회 평가는 혹평 일색이었다.


칠레 당국에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아온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이 보석 석방됐다. 칠레 대법원은 페루 측이 요청한 신병인도 재판이 끝날 때까지 후지모리가 칠레를 떠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대신 보석금 2880달러를 받고 그를 석방시켰다. 후지모리는 각종 부패와 인권유린 혐의로 비판이 쏟아지자 5년 전 일본으로 망명했다. 지난해 11월7일 칠레에 도착했다가 공항에서 체포됐다.

우파 정권 때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 협력하며 이라크에 파병했던 이탈리아가 좌파 정권 수립과 동시에 철군 쪽으로 돌아섰다. 이날 취임 뒤 첫 연설을 가진 로마노 프로디 총리는 이라크전을 "중대한 실수"로 규정하면서 의회에 철군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옛 독재자 수하르토 전대통령이 중태에 빠졌다. 올해 84세의 고령인 수하르토는 자카르타 시내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정부는 최근 수하르토의 생명이 위독하다는 이유로 `과거사 청산' 작업을 중단키로 한다고 발표했었다.

수하르토는 32년간 집권하면서 미국의 지원 속에 독재자로 군림했으며 엄청난 부패를 저지르고 동티모르, 아체 등지에서 대량학살과 인권침해를 자행했다. 1998년 대규모 민주화시위로 권좌에서 쫓겨났고 2000년에는 각종 부패·인권탄압 혐의로 기소됐었다. 현지 언론들은 수하르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그의 병실을 찾아 위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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