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러시아의 오랜 상처에서 고름을 짜내기 시작했다.”(미국 뉴욕타임스) 러시아가 사실상 백기를 든 그루지야에 그토록 가혹한 ‘응징’을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남오세티야를 보호하고 평화유지 작전을 수행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그루지야를 넘어 중앙아시아와 카프카스의 지정학 지도를 다시 그리려 하는 것이라는 시선이 많습니다. 오일달러로 ‘붉은군대’를 재무장한 러시아가 무력으로 부활을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네요. 미국 보수잡지 ‘뉴리퍼블릭’의 편집장 로버트 케이건은 11일자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러시아의 그루지야 공격을 ‘침략’으로 규정하면서 “푸틴의 제국주의적 야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그루지야 공격은 코소보 독립선언 때 세르비아로 탱크를 보내 ‘시위’를 한 것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