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간·부족간·지역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 나이지리아에서 다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알자지라방송 등은 8일 나이지리아 중부 플라토주(州) 중심도시 조스에서 하우사-풀라니족 유목민들이 기독교도 주민들인 보롬 공동체를 집단 공격, 수백 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심장병 수술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우마루 무사 야라두아 대통령을 대신하고 있는 굿럭 조너선 부통령은 이날 보안병력을 투입, 공격자들을 색출·체포하라고 지시했다. 나이지리아 최대 부족으로 대부분 무슬림인 하우사-풀라니족 유목민들은 전날 요스 남쪽 교외 도고 나하와 마을에 몰려와 총기를 난사하며 이 곳에 살고 있던 보롬 공동체 주민들을 공격했다. 현지 적십자사는 “주변 다른 기독교도 공동체 두어곳도 공격 목표가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