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바둑기계 '알파고'와 대전을 한다. 가리 카스파로프가 컴퓨터와 체스를 둘 때만 해도, 아시아 언론들은 "체스는 몰라도 바둑은 기계가 둘 수 없다"고들 했다. 그러면서 체스와 바둑의 '수준'이 다르다며 난 데 없이 아시아 문화의 우월성(?)을 주장했다. 그 근시안적인 문화우월주의는 이제 완전히 무색해졌다. 중요한 것은 체스냐 바둑이냐는 아닐 것이다. 인간은 기계에게 따라잡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2014년 10월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는 독일 자동차회사 아우디가 베를린 서쪽 오셔슬레벤에서 새로 개발한 자동차의 주행 실험을 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 실험이 눈길을 끈 것은, RS7이라 이름 붙여진 이 새 자동차가 운전자 없이 달리는 ‘무인 차량’이었기 때문이다. 이 자동차는 시속 305킬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