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자 미국 뉴욕타임스에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이런 글을 썼다. “오직 트럼프만이 트럼프에게 트럼프(승리)할 수 있다”고. 프리드먼의 말을 빌면 트럼프는 ‘걸어다니는 정치학 교과서’다. 무엇보다 그는 사람들의 머리가 아닌 내장(內臟)에 호소한다. “내장 단계(gut level)에서 한 지도자가 사람들과 연결됐을 때 사람들은 이렇게 반응한다. ‘디테일을 가지고 성가시게 굴지 마. 나는 내 본능을 믿어’라고.” 그렇기 때문에 공화당 대선후보가 되겠다고 나선 다른 후보들이 말하는 디테일들이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먹혀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 선생도 비슷한 분석을 했다. 그는 트럼프를 ‘전두엽을 마비시키는 지도자’라고 불렀다. “충동적 행동을 조절하고 이성적인 사고를 관장하는 전두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