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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투표율 82%... 사우디 역사 새로 쓴 지방선거 당선 ‘여성 20인’

“내가 사는 곳 여성들 90%는 신분증이 없고, 투표도 못했다. 신분증이 있는 여성들 중에서도 남편이나 아버지의 반대로 투표를 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곳에서) 이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생애 처음으로 뭔가를 얻어낸 사람이 느끼는 행복감과 기쁨에 울음을 터뜨렸다.” 살마 빈트 하잡 알오테이비는 두 아들을 둔 여교사다. 보수적인 종교법이 삶의 모든 것을 규정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특히 보수적인 곳, 이슬람 신앙의 중심지인 메카의 마드라카 지역에서 살고 있다. 이곳에서 그는 ‘역사’를 만들었다. 지난 12일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 사우디 최초의 여성의원이 된 것이다. 지방의회인 데다 행정 자문기구 성격이 짙지만 이 나라 여성들이 처음으로 투표권을 갖고 처음으로 후보로 나선 선거에서 그는 첫 ..

“자전거에게 노벨 평화상을!”  

이탈리아의 한 방송사가 자전거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밀자는 이색 캠페인에 나섰다. 이탈리아 라이2 라디오가 2016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자전거를 추천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라이2는 시민들의 서명을 모아 평화상 후보 추천이 마감되는 내년 2월까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낼 계획이라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이들이 내세운 명분은 자전거가 기름을 쓰지 않는 ‘평화의 도구’라는 것이다. 라이2의 캠페인 프로그램인 ‘캐터필러’의 진행자 마시모 치리와 사라 잠보티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상당수는 석유를 얻기 위해서 일어나는 것이라며, 자전거야말로 “가장 민주적이고 인도적인 교통수단”이라고 말했다. 또 환경 측면에서도 자동차보다 훨씬 유익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자전거로 인한 사망사고는 자동차와는 비교..

응답하라 1988, 그리고 추억담.

응팔 보며 떠오른 추억??이랄까. *나는 어른이 될 때까지 내게 가장 큰 추억의 둥지로 남아 있는 어릴 적의 '우리 집'이 굉장히 큰 2층 양옥집이었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엄마가 그 집 열 여덟평이었다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 어른이 되어 생각해보니 굉장히 큰 양옥집일 수는 없었던 게, 1층에 방 하나 2층에 방 하나였다. 음... 마루가 굉장히 컸던 게 틀림없어. -_-;; 그나마도 2층은 난방도 없고 해서 거의 못 쓰고 아래층에 할머니 포함 여섯식구가 함께 살았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살았는지. 참고로 내동생은 아장아장 걷던 무렵 2층 창문에 걸터앉아 있다가 아래층으로 떨어질 뻔함. 울엄마 혼비백산함. 암튼 그 집 부엌 옆에 창고방이 하나 딸려 있었다. 거기 아주머니 아저씨와 직장 다니는 딸이 세들어..

만한전석에서 엘리제궁 '두끼 식사'까지, 국가 만찬의 역사

주지육림(酒池肉林)이라는 말이 있지요. 고대 중국의 하(夏)나라 걸왕(桀王), 은(殷)나라 주왕(紂王), 주(周)나라 유왕(幽王)은 모두 폭정과 방탕한 연회로 유명합니다. 걸왕은 매희에게, 주왕은 달기에게, 유왕은 포사에게 빠져서 술잔치를 벌이다가 나라가 망했다는 스토리들입니다. 매희, 달기, 포사는 모두 당대의 미녀들이고요. 고대의 중국 왕들이 술로 못을 만들고 나무에 고기를 매달아 흥청망청 먹고 마셨다고 해서 주지육림이라는 말이 나왔다지요. 너무나 먼 옛날의 전설 같은 이야기들이지만, 황제와 왕과 대통령들의 만찬은 늘 호기심을 부추깁니다. 예나 지금이나 먹고 마시면서 이야기가 오가고, 외교와 밀담이 이뤄지는 것이니까요. ‘정상들의 만찬’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여다보면 당대의 사회상과 단면도 보입니다. ..

아널드 오거스트, 쿠바식 민주주의

쿠바식 민주주의- 대의민주주의 VS 참여민주주의 아널드 오거스트. 정진상 옮김. 삼천리 요즘 민주주의에 대한 책을 세 권을 읽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책이다. 미국의 '운동권 출신 지식인'이라는 저자는 미국식 '대의' 민주주의 대신 쿠바(그리고 베네수엘라)의 '참여' 민주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요새 많이 나오는 민주주의의 본질로 돌아가기, '참여 민주주의'로 향하기 같은 주제와 연결돼 있다. 그런 참여민주주의의 틀로서 쿠바를 본다. 매우 도식적이고 동어반복이 심하다. 미국은 나쁘고 오바마는 미국의 문제를 가리기 위한 상징물일 뿐이며 미국식 '민주주의'는 거짓이다, 쿠바는 진짜 민주주의로 가고 있다... 이런 주장만 되풀이하니 통 믿을 수가 없다. 책의 장점은 쿠바 참여민주주의의 작동방식에 대한 생생한..

딸기네 책방 2015.12.08

닭 키우며 고향서 사는 세계 2위 부자 오르테가

공장 마루에서 직원들과 회의, 일이 끝나면 동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산책. 여가 시간엔 닭을 키운다. 세계 2위 부자인 스페인 갑부 아만시오 오르테가(89)의 하루 일과다. 가난한 노동자 가정에서 자란 그는 세계 최고의 소매업 재벌이고 곳곳의 대도시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번도 고향에서 벗어나 살아본 적이 없다. 블룸버그통신이 6일 공개한 세계 억만장자 재산 순위에서 오르테가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게이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재산 규모는 755억달러(88조원)다. 올 한 해에만 151억달러(17조6000억원)를 벌어, 한 해 수입 기준으로도 301억달러(약 35조원)를 번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뒤를 이었다. 오르테가는 ‘자라’ 브랜드로 유명한 스페인 인디텍스 그룹 창업자로 지..

분쟁, 난민... 최악의 한 해, 내년 구호예산 200억달러 필요  

내전, 폭격, 난민. 올해 세계는 비참했다. 그 짐을 고스란히 떠안은 것은 분쟁지역의 주민들, 특히 집을 떠나 유민이 되거나 다른 나라로 넘어가 난민이 되는 사람들이다. 이런 이들을 구호하기 위해 내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00억 달러의 구호자금이 필요하다고 유엔이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난민기구(UNHCR),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 4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시리아, 예멘, 남수단, 이라크 등 세계 37개국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돕기 위해 내년에 201억달러 정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료] Global Humanitarian Overview 2016 국제구호기구들은 세계 1억2500만명이 외부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그중 8700만명은 특히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베이징에 사상 첫 스모그 ‘적색 경보’

중국 베이징(北京)에 사상 처음으로 7일 스모그 ‘적색 경보’가 내려졌다. 국영 신화통신은 베이징 시 당국이 8일 오전부터 스모그 적색 경보에 따라 모든 민간 차량 2부제 운행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정부기관 차량도 30% 가량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오염 배출량이 많은 공장들과 건설현장은 경보가 풀릴 때까지 작업을 중단해야 하며, 불꽃놀이와 야외 바베큐도 금지된다. 시 환경보호국은 소셜미디어에 안내문을 올리고 “외부 활동을 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도 당분간 수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환경보호국은 밝혔다. 적색경보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200 ㎍/㎥ 이상인 ‘심각한 오염’ 상황이 사흘 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일 때 내려..

베네수엘라 총선서 야당 압승... ‘차베스 유산’ 끝나나  

우고 차베스의 ‘21세기 사회주의’ 유산은 힘을 잃는 것일까. 6일(현지시간) 치러진 베네수엘라 총선에서 야당이 예상을 뛰어넘는 승리를 거뒀다고 텔레수르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2013년 집권한 ‘차베스의 후계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더욱 더 궁지에 몰리게됐다. 티비사이 루세나 선거관리위원장은 7일 낮 야권연합인 민주연석회의(MUD)가 전체 의석 167석 중 99석을, 집권 베네수엘라연합사회주의자당(PSUV)이 46석을 얻었으며 19석은 개표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나머지 3석은 원주민들에 배정돼 있다. 경제 위기의 책임을 놓고 거센 공방전이 벌어졌던 이번 선거에서 집권 PSUV와 MUD가 박빙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관측됐으나,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야당이 압승을 거둔 셈이 됐다. 현 의석..

그래픽으로 본 미국 총기사건 실태  

미국에서 또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나디노에서 무장괴한 3명이 총기를 난사, 최소 14명이 숨졌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낙태 시술 클리닉을 겨냥한 총기 공격이 일어난 지 겨우 나흘 만이다. 샌버나디노 사건 뒤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주자들 모두 충격을 표했다. 총기 규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갈렸다. 끔찍한 총기사건들이 반복되는 미국의 현실을 그래픽으로 살펴본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수만 건의 총기 사건이 벌어진다. 민간단체인 총기폭력기록보관소(Gun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올들어서 3일까지 1만2217명이 총기에 숨졌다. 자살자까지 포함하면 총기로 사망한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