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52

올 가을

매여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사진 한번 제대로 찍지 못하고 지나가나 싶다.그래서 마을 어귀 그림도 못 바꾼채 그대로 몇달씩. 주말에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아주 잠깐 가을산책을 한 번이 전부.이번주 토요일에는 꼼꼼이와 같이, 약속했던 정동길 은행잎 밟기를 해야지. 좀 우습지만, 2008년 '나의 가을 풍경'은 이것이다.야근 마치고 새벽 네시 넘어 뿌연 어스름에 안개가 뒤섞인 거리를 지나면서.

일기

고민해야 할 거리들이 생겨서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엄마는 몸이 또 편찮으셔서 다음주부터 한달 정도 사람을 쓰는 편이 어떻겠냐 하시고.그런데 알바가 다음주부터 끊겨서 손가락 빨아야 하고.고생고생하며 일하는데 왜 돈은 항상 모자라는지.직장생활은 우울하고 짜증나고.그래도 이번달 할 일 끝내놓고 나면 조금이나마 목돈이 들어오겠지. 남이 하는 일은 다 쉬워보이는, 그런 종류의 사람들은 주변에서 쉴새 없이 속편한 소리들만 하면서자기 불평 늘어놓고, 자기 하소연에, 시샘에.That's enough! 하고픈 마음을 눌러가며, 참고 들어주는 줄도 모르고 투덜거리고.나도 좀 그러고 싶다. -.,- 비가 오고, 날이 서늘하다. 추워질 것 같다.발밑에 전기 스토브를 켰다. 후배에게 얻은 일본제 드립식 원두커피로 기분을..

오바마의 가족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케냐인 유학생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미국-인도네시아 혼혈 여동생을 두고 있다. 케냐에도 이복 형제자매와 친척들이 살고 있다. 오바마의 부인으로 선거전에서 최고의 참모 역할을 했던 미셸 오바마의 행보와 함께,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오바마의 ‘코스모폴리탄 가족’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오바마의 가족 중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인물은 뭐니뭐니해도 ‘첫 흑인 퍼스트레이디’가 될 부인 미셸이다. 올해 44세인 미셸은 콜로라도주에서 남편을 대신해 유세를 하면서 선거전 마지막 캠페인을 했다. 처음 공개석상에 나왔을 때에는 매섭고 날카로운 인상 때문에 오해를 사기도 했다. 보수 언론인·잡지들이 ‘불만 가득한 여인’이라 비아냥거리기도 했으나, 캠페인으로 ..

세 시간

야근하고 돌아와서 아침에 아지님과 꼼양이 나가는 사이 비몽사몽하다가 다시 잠들었다.10시 반 되어 일어났는데, 점심 같이먹기로 했던 친구가 오늘 바쁘단다. 약속 killed.토마토 주스 갈아먹고, 미니스톱에 가서 박스 얻어다가 택배부칠 물건 포장해놓고,주섬주섬 치우고, 날이 제법 쌀쌀해졌길래 보온용 깔개도 깔아놓고,오뎅국 데워서 국물만 홀짝홀짝 마시고 있다. CDP 산 기념으로 간만에 도 틀어놓고. 꼼꼼이 학원 갔다 올 때까지 세 시간 남았다. 세 시간 동안 열심히 놀아야지.

따뜻한 마음을 가지려면 손을 따뜻하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려면 손을 따뜻하게 해라.” 손이 차가운 사람이 마음이 따뜻하다는 속설을 뒤집는 미국 대학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AP통신은 23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실린 예일대 연구논문을 인용해 “손이 따뜻할 때에 마음도 따뜻해진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따뜻한 음료수잔을 만져 손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예일대 심리학연구소 연구팀은 사람의 체온을 비롯한 ‘물리적인 따뜻함’이 심리적으로도 이어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대학생 41명을 선발,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연구실이 있는 건물의 엘리베이터에 태운 뒤 실험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은 채 손에 따뜻한 커피잔이나 차가운 음료수컵을 쥐어주었다. 그리고 실험실로 데려가, 어떤 인물의 성격..

“인터넷·휴대폰이 가족 유대 더 강화”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이 발달할수록 개인주의가 강해지고 가족관계도 파편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반대로, 미국에서는 IT 덕에 가족간의 유대감이 오히려 더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인터넷과 미국인들의 생활’이라는 주제로 어린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성인남녀 482명을 골라 여론조사를 했다. 소득·교육수준이나 연령, 인종에 상관없이 조사 대상자의 대부분은 인터넷 메신저와 e메일, 휴대전화를 즐겨 사용하고 있었으며 가족 간에도 이런 기술들을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4%는 “가족 내 어른들 중 누군가는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말했고, 84%는 “자녀가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때문에 가족관계가 달라졌느..

명랑모텔

유부녀 경력 십수년차인 내가 모텔 드나들 일은 없지만,오늘 아침 출근길에 넘 재미난 풍선 입간판을 봤다. 무교동에서 내 눈에 들어온 이래 가장 재미났던 문구..."커플명랑완구 완비" 검색 들어가보니, 그 모텔, 이름하여 정동 입구 가 나름 명랑업계에서 알려진 곳인가보다.http://blogit.blogkorea.net/7479980/http://blog.daum.net/namrodang/17239337 어제 닐리랴 집들이에서 필 꽂힌 닌텐도 Wii 도 있다네.일가친척 모두 모아 함 가봐? ㅋㅋ 내가 예전에 다니던 회사와 지금 다니던 회사 사이에 이 모텔이 있다.(오해 마시길... 내 옛직장과 현직장은 명랑업계와는 전혀 관련 없습니다) 정말 딴지일보랑 관련이 있는 곳일까?

축구

어제 옛 직장 귀여븐 후배가 표를 구해와서(사실 자리는 텅텅 비어있었지만) 간만에 상암동으로 날랐다. 한국-UAE 전.크게 기대는 안 했는데, 늠늠 재밌었다. 4:1 이라니. 골 팡팡 터져주는 그 기분! 우리 지성이 너무 잘했어다. 그런데 지성이 의존도가 너무 높긴 하더라.영표도 잘 해주고 있지만 명보오빠 같은 무게감은 없다.하기사 그 무게감이 아무한테서나 나오는게 아니쥐.... 곽태휘 귀여움점수 1만점. 두 골 넣은 이근호도 앞으로 주목하겠음. 두번째 지성이 골은 환상이었음! ESPN 이 없으니까 인생이 좀 심심해졌는데... 다시 버닝하고파...

주말.

할일이 많고, 마음도 급하고.율리아 원고 이달 넘기면 안되는데... 이건 내가 나름대로 번호 매겨놓은 1~7 중 4까지 끝났으니까 어찌어찌 이달 안에 될 것 같기도 하다... 라고 말하지만,사실은 1~4 하는데 7월중순부터 지금껏 걸렸으니... ㅠ.ㅠ암튼 빨랑빨랑 해서 이달 중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끝내야 한다. 그리고 오잘란 빨리 들어가야 하는데... 분량 장난아니게 많다.27 챕터까지 있고, 5개 파트마다 인트로덕션이 따로 있고, 각주 끝내준다 +.+ 거기다 영문판 서문까지... 일단 율리아 끝내고 나서 작업일정을 잘 잡아봐야겠다. -- 나는 대략 언제나 몸의 어딘가는 아픈 것 같다.요기조기 조금씩 항상 아픈 것이 버릇이 되어서인지, 병원에 절대로 안 가고(이것도 참 나쁜 버릇인데)어찌어찌 버티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