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고양이를 부탁해'의 자극이 상당히 진했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영화를 또 봤습니다.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 저 원래 감독 이름 알고서 영화보는 일 별로 없는데요, 신문들이 하도 극찬을 해놨길래...이름을 외워 갔지요. '세친구'라는 전작이 있다고 하는데, 보지 않아서 비교는 못하겠구요. 여튼, 이 영화 보지 마세요. 각 신문의 영화담당 기자들에게 극심한 배신감을 느꼈답니다. 특히, 영화 팜플렛에 감상문이 한단락 소개돼 있던 한국일보의 박모 기자. "울다가 웃다가 어쩌구" 했다는데, 대체 이 영화보고 왜 울다가 웃었는지... 감정이 대단히 풍부한 모양입니다 그려. 세상에, 아직도 이렇게 상투적이고 고전적인 영화를 만들다니! 재미 되게 없더군요. 무거운 얘기, 밑바닥 얘기만 하면 신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