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일년의 52분의1 밖에 안 되는 기간일지언정 '회사'를 떠났다가 돌아오니 기분이 20% 쯤은 갱신된 것 같다. 빵빵이 집에서 푸른하늘의 노래를 들었다. 글로 올려진 것이지만 어쩐지 노래가 들려오는 것 같은 기분-사실 나는 그 노래를 모른다. 나도 변했단 그대 말을 들으면 어떤 표정 지어야하는 것일까 왜 저런 가사를 집어넣는 것일까. 속상하게. 내 대학시절 우스꽝스런 친구가 했던 말. 우리들(보통의 모범적인 사람들) 졸업하고 벌써 몇년 지나 직장 다니고 있을 시기에 이 친구는 신림동의 자취방에서 아마도 술퍼먹고 늦잠자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을 것이다. "넌 대체 왜 그렇게 사는 거니"라는 뉘앙스의 질문, 그리고 친구의 대답. "나는 그대로인데 너희가 변한거야" 여수 출신인 이 친구(사실은 이 인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