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누군가에게 짐 되고, 세상 달라지는 것 모르며 자기 고집만 부리고, 결국 나잇값도 못한다는 소리나 듣고, 그러면서도 남들이 제 얘기 어떻게 하는지도 모른 채, 눈치코치 없이 걸림돌 되면서 살아서는 안 되겠지. 나이들어가는 것이 점점 두려운데, 가장 큰 두려움은 앞가림 못해서 자식에게 짐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못잖게 걱정되는 것이 직장에서의 일이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밥값이고, 그 못잖게 나잇값도 해야 하는데 후배들에게 짐되면서 '저만 모르고' 있으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정작 그들은 모른다. 어느 새 직장에서 내 나이는 아랫사람보다는 윗사람들에게 가까운 쪽으로 가고 있다. 나도 내가 그런 사람이 될지 안될지 장담할 수 없으므로, 그리고 혼자만 짐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