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은 24일 김정남의 시신을 분석한 결과, 눈과 얼굴에 묻은 독성물질이 VX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VX는 아무 맛도 없고 냄새도 없는 호박색의 액체다. 10mg만 투입돼도 사람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1995년 일본 ‘옴진리교 사건’ 때 쓰인 독극물 사린가스보다도 더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사건 초반부터 김정남 살해에 쓰인 독극물의 ‘후보’로 거론돼 왔다. ■여성들 피해없도록 합성물질 썼나 VX는 흡입을 통해, 혹은 점막이나 피부의 상처로 흡수된다. 지용성이라 기름 형태로 묻으며 흡착력이 매우 강한 반면 휘발성은 낮다. VX가 김정남 공격에 쓰인 것이 사실이라면, 어째서 공항을 오가던 주변 승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는지 설명이 된다. 다만 김정남에게 얼마나 투입됐느냐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