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20

[라운드업] IS, 혹은 IS 추종자들이 저지른 테러들

조금 과장해서, 자고 일어나면 테러가 나는 것 같습니다. 2015년 프랑스 파리 동시다발 테러, 2016년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니스와 방글라데시 다카와 독일 베를린 테러, 2017년 들어서는 영국 맨체스터와 런던 테러... 급기야 이란에서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테러 안전지대'였고 'IS 무풍지대'였던 이란에서마저. 테헤란의 의사당과 아야톨라 호메이니 영묘가 공격을 당했습니다. 아... IS를 어찌 해야 할까요... [라운드업] 시리아 내전 진행과정 IS가 저지른, 혹은 IS 추종자들이 일으킨 테러공격들을 모아봤습니다. ■2017년 6월 7일이란 수도 테헤란의 의사당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호메이니 영묘에서 테러범들이 총기를 난사하고 자폭했습니다.▶“경미한 사건” 이슬람혁명의 상징 타격당한 이란이..

[정우성의 카메라]물탱크에서 내려다본 아이들은

올망졸망, 아이들이 위쪽을 바라보며 손을 흔듭니다. 아이들이 기대고 앉은 간이 담장 안쪽 천막에 UNHCR이라는 글자가 보이네요. 이라크 북부의 아르빌에 있는 유엔난민기구(UNHCR) 난민캠프랍니다. 이라크 정부군이 북부 대도시 모술에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내기 위해 8개월째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모술은 거의 탈환해 갑니다만, 이 과정에서 매일 6000~8000명씩 피란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국내 난민(실향민·유민, IDPs)’이라고 국제기구에서는 부릅니다. 그뿐 아니라 이라크에 들어와 있는 시리아 출신 난민들도 많습니다. 캠프에 들어와 있는 난민들은 이렇게 생긴 임시 주택에서 삽니다. 하지만 난민들 중 유엔이 관리하는 캠프에 들어가 있는 비율은 28%뿐이며 나머지 72..

카타르 사태 뒤에는 중동의 근본적·고질적 모순 '사우디 리스크'

어제 CNN방송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몇몇 이슬람 국가들이 카타르와 단교하고 나서자 '카타르 리프트(Qatar rift)'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카타르를 가운데에 놓고 중동의 '대분열'을 진단한 것이죠. 하지만 문제는 결국 카타르가 아닌 사우디. 요즘 저도 국제이슈를 속속들이 들여다보지 않아서 업데이트가 좀 안 돼 있기는 하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뭔가 흔들림이 있는 것 같긴 하네요. 변화를 향한 요동이라고 하면 너무 긍정적인 묘사같고, 한계에 이르러 터져나올 타이밍이라 보는 편이 더 맞을 듯 싶습니다. 한때 중동의 외교 대국이었던 이집트는 아랍의 봄과 뒤이은 무르시(무슬림형제단 출신 민선 대통령) 축출 같은 사건들을 거치면서 돈 없고 끈 떨어진 신세가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가톨릭국가 아일랜드에서 인도계 38세 ‘게이 총리’ 탄생할 듯

아일랜드에 인도계 이민자 가정 태생의 38세 동성애자 총리가 탄생할 전망이다. 아이리시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집권당인 피너게일(아일랜드가족당)의 새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2일(현지시간) 리오 바러드커(사진)가 당선돼, 정계에서 은퇴하는 엔다 케니 총리의 뒤를 잇게 됐다고 보도했다. 가톨릭국가인 아일랜드에서 ‘티샤크’라 불리는 정부 수반 자리를 동성애자가 맡게 된다는 사실에 현지 언론들은 물론 영국과 미국 등의 언론들도 놀라움을 표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아일랜드가 처음으로 게이 총리를 세우려 한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는 “아일랜드가 로마가톨릭의 보수적인 사회전통에서 급속히 떠나가고 있다”고 썼다. 더블린 태생인 바러드커는 트리니티칼리지에서 약학을 전공했고 의사로도 잠시 일했다. 2007년 하원의원..

대통령 밥값은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은 어떻게 해왔나

청와대가 특수활동비를 축소하고, 대통령 밥값은 대통령 사비에서 지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에선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쓰는 개인 생활비와 밥값을 내는 것이 낯설게 들리겠지만 미국에선 백악관 주인들이 개인 비용을 모두 내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AP통신 등의 과거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 거주하는 기간에 식비는 물론이고 치약 같은 생필품도 모두 부담한다. 미국 대통령의 연봉은 40만 달러이고, 연간 5만 달러의 공무지원비를 별도로 받는다. 이밖에 여행경비 10만 달러, 여가비 1만9000달러를 받는다. 가장 최근에 대통령 봉급이 인상된 것은 1999년이며, 2001년 조지 W 부시부터 이 기준을 적용받았다. 월급을 받아 생활비를 내는 건 물론이고, 백악관 손님에게 내주는 음료비도..

[기타뉴스]국제기구들이 강경화 외교장관 지명자를 반기는 이유

스웨덴 외교장관 마곳 발스트룀은 2014년10월 취임하면서 “외교정책에서 여성주의를 최우선시하겠다”고 했습니다. 여성주의가 외교의 기준이 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발스트룀은 “지속가능한 평화를 얻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힘든 일”이라며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는 유럽 안에서도 가장 강도 높은 탄소 절감 대책을 주장합니다. 2015년의 한 인터뷰에서는 “대가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신념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지요. 그러면서 자기가 스웨덴 국민들을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해에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라이프 바다위라는 블로거의 글을 문제삼아 태형을 선고하자 “사우디아라비아는 독재국가”라고 대놓고 쓴 소리를 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올로프 팔메 총리가 오래 전 베트남전 반..

[구정은의 세계]우상이 사라진 자리

이달 초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우고 차베스의 동상을 무너뜨리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석유대국 베네수엘라에서도 유전지대로 유명한 술리아주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4년 전 세상을 뜬 차베스의 후계자는 반정부 시위에 흔들리고 있고, ‘차비스모’(차베스주의)는 그렇게 끌어내려졌다. 동상이 부서지는 장면은 언제나 그렇듯 시각적 임팩트가 크다. 14년 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사담 후세인의 거대한 동상이 무너졌고, 그보다 한참 전에는 스탈린의 동상이 그렇게 됐다. 결국 차베스의 동상도 같은 운명을 맞았다. 참여민주주의, 21세기형 사회주의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체제를 추구했건만 그 시도는 ‘실패한 실험’으로만 남을 것 같다. 체제에 신물난 사람들은 그렇게 우상을 끌어내린다. 스탈린 체제는 29년이었고, 사담 체제..

[5월 4일] 가짜뉴스의 시대, 지금도 누군가는 언론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건다.

어제에 이어 오늘은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짜잔~ 미국 연준 기준금리 동결...0.75~1.00% 유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0.75~1.00%로 유지됐다. 북한을 향한 미국의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미 국무장관, "아직 전략의 20~25% 수준" 대북 압박 본격화 예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전략의 20~25% 수준에 있다”면서 추가적인 대북압박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틸러슨은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북한을 지속해서 압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는 “현재 북한에 가하는 압..

[5월 3일]프랑스 젊은이들 속내, 일본의 극우집회...오늘 경향신문 세계 뉴스들

파리에 간 우리 반달이, 심진용 기자의 두 번째 르포. 프랑스 젊은이들 “르펜은 막아야 한다” 그 뒤의 숨은 목소리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성 주네비에브 도서관 앞에서 파리가톨릭대학 2학년 루이(21)를 만났다. 도서관은 파리4대학(소르본) 등 국립대학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라탱지구 한편에 있다. 도서관 바로 앞에는 볼테르, 장자크 루소, 마리 퀴리 등이 안장된 팡테옹 국립묘지가 있다. 루이는 경제자유화를 외치는 ‘앙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39)이 대통령이 되면 학비가 비싸질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럼에도 민족전선(FN)의 마린 르펜(48)이 대통령이 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이는 테러가 무서워서 르펜을 찍겠다는 친구도 있지만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문제의 일부만 보..

액션맨 푸틴

푸틴, 이번엔 아이스하키. 요즘 푸틴 뭐하고 있나 했더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월 30일(현지시간) 휴양도시 소치의 샤이바올림픽경기장에서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의 훈련에 참가했다고. 요샌 왜 액션맨 놀이 안 하나 했는데. 근래 푸틴의 동향이 좀 궁금하긴 했는데... 요새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만나고 있었던 모양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아베가 크렘린으로 찾아갔고. 지난해 12월 푸틴이 10년만에 일본 방문하면서, 아베 만나는데 지각을 해 일본에서 비판이 일었다. 이번엔 지각은 하지 않았나보다. 오늘, 2일에는 휴양지 소치에 찾아온 메르켈을 2년만에 만났다. 언젠가 메르켈이 개를 무서워하는데, 굳이 메르켈 만나면서 개를 데리고 나가 겁에 질리게 한 적도. 이번엔 개는 데리고 나오지 않았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