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61

리비아 떠난 '인공기 유조선' 미군 네이비실에 나포... 미스터리 유조선의 정체는?

숱한 의문을 낳은 ‘인공기 유조선’ 사건의 전말은 무엇일까. 북한 깃발을 달고 리비아에 들어왔다가, 석유를 싣고 ‘도주’한 선박이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에 나포됐다. 북한과 관련이 있는지, 유조선의 주인은 누구인지 등을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 미 국방부는 17일 웹사이트를 통해 “이달 초 리비아에서 출항한 모닝글로리호를 미군이 장악했으며 이 과정에서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미군이 배를 나포한 곳은 키프로스 남동쪽 해상이며, 네이비실과 함께 미군 유럽사령부 특수부대와 유도미사일구축함 루즈벨트호도 작전에 참여했다. 미군은 나포한 배를 리비아 북부의 항구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3만7000t급 소형 탱커인 모닝글로리호는 인공기를 달고 지난 8일 리비아 동부의 알시드라항에 입항한 뒤 리비아국영석유회사..

카타르의 실험과, 사우디 등 걸프왕국들의 '카타르 손보기'

이집트 신문 알쇼루크는 16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 정보국이 과거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과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을 살해하려 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뢰성이 의심스러운 내용에다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모두 지나간 일이지만, 카타르와 사우디 간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묘한 시점에 터져나온 ‘음모론’입니다. 중동의 맏형인 사우디와 새로운 맹주로 부상한 카타르의 관계가 심상찮습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레인 등 걸프 3국은 ‘걸프협력회의(GCC)’로 묶여 있는 이웃 카타르를 요즘 눈엣가시처럼 여깁니다. 대사 소환에 국경차단 경고까지 불거지면서 카타르와 걸프3국 간 균열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카타르와 3국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

'종전 기념 키스' 주인공 86세로 사망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한 여성과 키스를 나누는 수병의 모습. 미국 시사잡지 에 실렸던 ‘종전기념 키스’라는 이름의 유명한 사진이다. 독일 출신의 사진작가 앨프리드 아이젠슈타트가 1945년 8월 14일 촬영한 이 사진은 2차 세계대전 종전의 기쁨과 전후의 희망을 담은 상징처럼 여겨졌다. 사진 속 주인공, 해군 참전병사 글렌 맥더피가 지난 9일 86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고 가족들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너폴리스 태생인 맥더피는 2차 대전에 징집됐다가 1945년 종전과 함께 제대했다. 종전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18세였다. 맥더피는 1960년부터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우편배달부와 아마추어 야구선수로 일하며 평범한 일생을 살아왔다. 그가 갑자기 세상의 관심 속에 등장한 것은 ..

화창한 파리의 봄날? No! 대기오염 때문에 차량2부제 들어간 파리

이례적으로 따뜻한 봄날을 맞고 있는 프랑스 파리가 반갑잖은 손님을 만났습니다. 봄과 함께 찾아온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때문에 파리가 차량통행 2부제 등 초강력 대응에 나섰다고 프랑스24, AFP통신 등이 16일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정부와 파리 시당국은 15일 시내 전지역에서 승용차와 오토바이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개인용 교통수단의 통행을 홀짝 2부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대기오염 정도가 심해져 시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판단에 따라 월요일인 17일부터 2부제로 운행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을 보니... 이해가 가네요. '꽃보다 할배'의 할배들이 돌아다니던 화창하고 아름다운 파리는 어디 가고... 대기오염이 심해지면, 어디나 다 저 모양이 되는군요 -_- 장마르크 애로 총..

이스라엘, 무인기로 팔레스타인 폭격...요르단 판사 사살도

이스라엘이 무인기를 동원해 팔레스타인을 폭격했다. 요르단과의 국경에서는 ‘테러리스트’로 오인했다며 요르단 현직 판사를 사살했다. 이스라엘 무인기가 11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해 3명이 사망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군이 조종하는 무인기는 이날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국경지대를 폭격해 팔레스타인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 군 소식통은 “테러리스트가 순찰 중이던 우리 군에 박격포탄을 쐈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군이 박격포 때문에 실제로 피해를 입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전날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정치조직 헤즈볼라 등의 무인기(드론)가 이스라엘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드론을 사용해 살상을 저지른 것은 이스라엘 군이었다. 이스라엘군은 또 10일에는 요르..

[공감] 빙하공화국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주민투표 문제로 세계가 시끄럽다. 지금도 자치공화국이고 주민과 정부와 의회가 있지만, 이들이 분리를 하겠다고 하니 난리가 났다. 이유는 단 하나, 그냥 분리한다는 게 아니라 ‘러시아의 일부’가 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옛소련권 나라들이 떨어져나가고 거기서 또 다른 나라들이 가지치듯 분리독립할 때 박수치던 서방이 갑자기 국제법 위반을 들먹이며 반대한다.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적 통일성을 지지한다고 선언을 한다. 크림반도 사람들의 목소리는 아무래도 러시아 쪽으로 기우는 듯한데, 서방이 얘기하는 ‘주권’에는 크림반도 사람들의 권리는 들어있지 않은 듯하다. 그렇다고 주변국을 툭하면 찍어누르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옳다는 얘기는 아니다. 국가란 무엇이고 주권이란 무엇인지 갸우뚱하던 차에 눈에 ..

무함마드 카심 파힘 아프간 부통령 사망

대선을 한달 앞둔 아프가니스탄에서 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탈레반을 몰아내는데 큰 공을 세우고 복잡한 지역·부족구도 속에서 권력의 중심추 역할을 했던 군벌지도자마저 갑자기 사망, 정국은 더욱 안갯속을 헤매게 됐다. 아프간 정부는 무함마드 카심 파힘 제1부통령(57)이 9일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알자지라방송 등은 아프간 정부가 사흘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파힘은 1990년대 탈레반과 내전을 벌인 ‘북부동맹’의 군벌 출신으로, 소수민족인 타지크계다. 파힘은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과는 20여년에 걸친 애증관계였다. 1990년대 옛소련 괴뢰정권이 축출된 뒤 세워진 임시정부에서 카르자이가 외교차관을 맡았다가 스파이죄로 투옥됐는데, 그때 체포령을 내린 것이 당시 정보국장이던 파힘..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귀속되면

흑해함대.... 이름이 참 멋지다. 바다 이름 자체가 멋진 것이지 함대의 이름이 멋진 것은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 러시아의 흑해함대는 ‘전함 포템킨’으로 훗날 더 유명해진 그리고리 포템킨 대공이 1783년 만들었다. 흑해와 지중해를 넘나드는 이 함대는 19세기 러시아제국과 오토만제국의 싸움에서 주력부대 역할을 했다. 20세기에는 서방과 대치하는 옛소련 해군의 기둥이었다. 이 함대의 사령부는 창설 이래로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에 있다. 하지만 1991년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함께 떨어져나감으로써, 흑해함대는 러시아군의 주력 부대임에도 사령부를 외국에 두고 기지를 빌려 쓰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며칠 새 상황이 달라졌다. 세바스토폴이 다시 러시아 군사기지가 되고, 크림반도가 러시아 땅이 되는 게 현실적인 가..

푸틴, 크림 반도 위기 놓고 '대화 채널'은 열기로

크림반도를 장악하고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정부를 압박해온 러시아가 국제기구 ‘조사단’을 설치하고 연락 채널을 만드는 데 동의했다. 일촉즉발의 긴장으로 치닫던 우크라이나 상황이 전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독일 정부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긴급 채널을 열어두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크렘린도 “우크라이나의 사회·정치적 상황을 정상화하기 위한 쌍방간·다자간 협의체”의 필요성을 언급한 성명을 냈다. AFP통신 등은 푸틴이 메르켈의 제안을 받아들여, 우크라이나 시위와 유혈사태 등을 조사할 국제조사단을 만드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푸틴을 상대할 서방권의 유일한 인물은 오바마가 아닌 메르켈. 유럽연합(EU) 외교장관들은 3일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

우크라이나 사태로 루블화 동요, 러시아 중앙은행 금리 전격 인상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위협하며 패권주의를 숨기지 않는 러시아가 경제불안이라는 복병을 만난 것일까. 크림반도 점령을 계기로 정국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급락하자 중앙은행이 3일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5.50%에서 7.00%로 올렸다고 보도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채 “금융시장에서 최근 변동성이 커진 것과 관련해, 인플레 위험을 막고 금융 안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만 밝혔다. 하지만 세르게이 슈베초프 중앙은행 제1부총재는 우크라이나 위기 이후의 시장 불안 때문에 취해진 조치임을 인정하면서 현재의 시장 흐름은 “심리적인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