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잠보! 아프리카 191

나이지리아 정권 교체

국제 유가를 뒤흔드는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이 가라앉을 수 있을 것인가. 세계 6위의 석유수출국인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28일 정권교체가 이뤄진다. 집권 인민민주당(PDP)의 우마루 무사 야라두아(56.사진) 신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후원자였던 올루세군 오바산조 현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물려받게 되는 것. 종족, 정파 갈등과 불공정 선거 논란 속에 취임하는 야라두아 신임 대통령은 유전지대의 소요를 비롯한 정국 혼란을 잠재우고 경제 개발을 가속화하는 양대 임무를 떠맡게 됐다. 논란 속 이.취임식 지난 주말부터 수도 아부자 부근에는 경찰 병력 5만명이 배치됐으며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시내 중심가 이글스퀘어에는 군대가 배치되는 등 긴장이 감돌고 있다고 아프리카 뉴스사이트 올아프리카닷컴이 보도했다. 아부자가..

석유 지정학의 새로운 화약고, 아프리카

아프리카 산유국들이 석유 지정학의 새로운 화약고가 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유전지대의 고질적인 부족 갈등과 정정불안으로 유가가 요동을 친데 이어 에티오피아의 유전지대에서 게릴라들이 중국회사가 운영중인 유전을 습격, 74명을 살해했다. 아프리카 산유국들 대부분이 과거 내전이 벌어졌던 곳이거나 현재 분쟁을 겪고 있는 지역이어서 유가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에티오피아 유전 습격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에티오피아 동부 오가덴 지역에 위치한 유전지대에서 24일 무장조직이 산유시설을 공격해 현지인 65명과 중국 기술자 9명 등 74명이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오가덴 민족해방전선(ONLF)이라는 분리독립운동 집단에 속해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 게릴라들은 이날 새벽 아디스아바바에서 동쪽으로 650㎞ 떨어진 오가덴..

민주콩고 내전 악몽 되살아나나

중부 아프리카의 자원부국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옛 르완다)에서 또다시 유혈분쟁이 번지기 시작했다. 수도 킨샤사 일대에서 며칠간 총격전이 계속돼 600명이 희생됐다고 BBC방송이 27일 보도했다. 킨샤사 주재 독일대사 등 유럽연합(EU) 외교관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주말부터 계속된 무장세력과 정부군의 교전으로 최대 6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앤드 스파크스 영국 대사는 "희생자들 중에는 게릴라들 뿐 아니라 무장하지 않은 주민들도 많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콩고 정부는 6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구호기구들은 최소 15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었다. EU 외교관들은 "포탄이 거리와 주택에 떨어져 숨진 이들이 많은데 정확한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시신 안치소..

오래오래 사셔야 하는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소문이 돌아 현지언론들이 법석을 떠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AFP통신 등은 20일 남아공에서 최근 며칠새 만델라가 중병을 앓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아 언론들이 확인하느라 북새통을 이루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할아버지 대변인인 젤다 르 그랑제는 이날 국영 SABC 라디오에 출연해 "만델라가 심각한 상태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으나 그는 건강하다"며 루머를 일축하고 악성 루머에 관심을 끊어줄 것을 당부했다고 합니다. 그랑제 대변인은 "그는 활기차게 잘 지내고 있고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우리와 매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만델라가 현재 모잠비크에서 부인과 함께 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요하네스버그를 비롯해 남아공 ..

사하라 횡단

“내 삶을 바꾼 일대 사건, 인생에 단 한번 뿐일 경험이었다.” “대서양 바닷가에서 시작된 우리의 행로는 홍해에서 끝났다. 그 사이 6400km, 우리는 지옥을 달렸다.” 미국, 캐나다, 대만에서 온 3명의 철인이 111일에 걸쳐 세계 최대의 사막인 북아프리카 사하라를 달려 횡단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어와있네요. 북아프리카의 옛 문헌들에는 사막을 건넌 고대인들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현대에 들어 이들처럼 ‘두 발로’ 사하라를 달린 사람들은 없었다고 하는군요. 오늘 이 뉴스, 외신에서 보고서 감탄 반, 부러움 반... 사실 '부러움 반'도 아니지요. 100미터도 못 뛰는 사람이 감히 사하라 횡단을 꿈꾸겠습니까. ^^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철인들은 미국의 찰스 잉글(44), 캐나다의 레이 자하브(38), ..

미군 사령부 아프리카에도 만든다

미국은 참 재수가 없다... 부시가 '아프리카에서의 잠재적인 위협에 대처하고 군사작전을 효율화해야 한다'며 국방부가 추진해왔던 미군 아프리카사령부 신설 계획을 6일 승인했다고 한다.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한 아프리카 사령부 신설, 그 다음은? 아프리카의 새로운 식민지 쟁탈전, 미국과 중국 간 군사활동 경쟁이 치열해지겠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의회 국방예산 청문회 발언: "아프리카 대륙에서 미국 이익을 지키고 역내 국가들과 동반자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통합 전투사령부를 설치하기로 결정, 부시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 "아프리카사령부가 신설되면 그동안 중부사령부와 유럽사령부가 나눠 맡아왔던 아프리카 대테러전쟁과 지역안보가 더욱더 효율적이고 통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프리카 사령..

이슬람이 문제일까, 테러가 문제일까, 학살이 문제일까.

아프리카 53개국의 연합기구인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서 수단이 2년 연속으로 의장직을 노렸다가 고배를 마셨다. 드러난 이유는 다르푸르 사태 등 인권 논란 때문이지만 실제로는 `이슬람 테러지원국가'로 수단을 지목해온 미국의 거부반응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AU의 이번 정상회담은 아프리카가 마지막 남은 자원의 저장고로 각광받고 있는 시기에 열려 큰 주목을 받았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해외 첫 방문으로도 눈길을 끌었지만, 아프리카의 희망찬 미래보다는 인권유린과 학살 등으로 얼룩진 현실만 그대로 노출시킨 셈이 됐다. "수단은 안돼" AU 회원국들은 29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제8회 정상회의에서 서아프리카 가나의 아기에쿰 쿠푸오르 대통령을 선출했다. 쿠푸오르 대통령은 수락 연설에서 "..

미군의 소말리아 민간인 학살 재연

미국이 알카에다 테러범들을 잡는다며 소말리아를 이틀간 폭격, 수십명의 소말리아인들이 숨졌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놓은 미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테러전쟁'이 아프리카로 확대되는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간인 대량 살상 미군은 지난 7일밤부터 9일 오후까지 이틀에 걸쳐 소말리아 남부 바드마도 섬과 하요 지역을 공습했다. AC130 공격기를 포함해 전투용 헬기들이 동원돼 두 지역을 폭격, 8일 소말리아인 31명 이상이 숨지고 9일에도 2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최소 50명이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1993년에도 소말리아 이슬람세력을 제거하겠다며 공습과 지상 작전을 펼쳤다고 소말리아인 1000여명과 미군 19명을 희생시..

기독교도는 무슬림을 막 죽여도 되나요?

소말리아의 이슬람세력이 에티오피아군의 공격으로 수도를 빼앗기고 후퇴했다. 미국은 `이슬람과 싸우는 기독교 보호세력'을 자처한 에티오피아를 편들고 나섰지만 아프리카 주변국들은 에티오피아의 소말리아 침공에 반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7일 이슬람세력에 장악됐던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가 곧 에티오피아군 및 에티오피아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의 통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10월부터 소말리아 이슬람세력과 과도정부 세력간 분쟁에 개입하고 있으며 지난 24일과 25일에는 모가디슈 공항 등을 폭격하고 지상군을 투입시켜 교전을 벌였다. 에티오피아는 며칠간의 전투에서 소말리아 이슬람법정연대(UIC) 전투원 1000명 이상을 사살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UIC는 올들어 모가디..

소말리아에 다시 전쟁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 에티오피아는 `이슬람에 맞선 기독교국가'를 자처하며 크리스마스인 25일 소말리아를 공격했고, 이슬람 극단주의를 내세운 소말리아 군벌들은 거기 맞서 교전을 벌였다. 소말리아 내전이 에티오피아의 개입으로 국제전으로 비화한 가운데, 비무장 민간인들만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현지 구호기구들이 전했다. 올들어 최악의 홍수를 겪은데 이어 분쟁이 벌어진 탓에 소말리아에서 50만명이 기아 선상에 놓이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홍수, 기아, 피난민 유엔 세계식량기구(WFP)는 25일 소말리아에서 헬기로 식량을 공중 투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소말리아는 원래 반(半)사막성 건조기후인데 몇 년 간 혹독한 가뭄을 겪은 뒤 올여름 반세기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