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829

이스라엘-하마스 '2시간 만에 깨진 휴전'... 팔 사망자 1500명 넘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조직 하마스가 ‘인도적 차원의 휴전’에 합의했으나, 휴전은 채 2시간도 지속되지 못했다. 가자지구 사망자 수는 1500명을 넘어서, 이스라엘군의 단기 군사작전에 따른 인명피해로는 수십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유엔과 미국의 중재 아래 1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72시간 동안 휴전하기로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공동성명을 내고 휴전 합의를 발표했다. 유엔 팔레스타인구호기구(UNRWA)를 비롯한 국제기구들은 이스라엘군의 공격 때문에 구호품을 주민들에게 주지 못해 애태우고 있었다. 유엔은 휴전 기간 중 구호기구들이 식량과 의약품을 나눠줄 것이며, 공습으로 부서진 전력시설도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전 발표에..

카타르 월드컵 준비위 호화 사무실, 노동자 임금은 체불

안전조치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공사장에서 사고로 숨지는 노동자들 문제에서 유치 과정에서의 부패 논란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둘러싸고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월드컵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조성 중인 호화 쇼핑몰과 사무단지 등을 건설하는 노동자들이 1년 넘게 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29일 카타르 노동자들과 구호기관을 취재, 월드컵을 앞두고 짓고 있는 초현대식 호화 건물들의 이면에 임금체불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있다고 폭로했다. 대표적인 예가 카타르 수도 도하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알려진 알 비다 타워다. ‘축구의 탑(Tower of Football)’이라는 애칭이 붙은 이 빌딩은 높이 215m의 43층 건물로, 도하의 웨스트베이 상업지..

미 주재 이스라엘 대사 “이스라엘군은 노벨평화상 받아야”... 유엔은 "전쟁범죄 가능성"

“이스라엘군은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 가자지구에서 놀라운 자제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 보름 남짓한 기간에 팔레스타인 사람들 7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이스라엘군이 높은 ‘자제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 론 더머가 한 소리다. 이스라엘 온라인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지난 22일 더머가 워싱턴에서 열린 ‘이스라엘을 위한 기독교 연합회’ 모임에서 이런 주장을 했다고 폭로했다. 더머는 이 자리에서 “어떤 이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이스라엘이 제노사이드(종족말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이스라엘을) 전쟁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진실은 이스라엘군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난민 늘어나는데... 가자지구 휴전 전망은...

하루 사이에 2만1000명이 난민이 됐다. 어린이 수만명이 육체적, 정신적 충격으로 당장 도움이 필요한 형편이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이제 ‘시신 묻을 땅조차 찾기 어려운’ 형편이 됐지만 휴전의 전망은 밝지 않아 보인다. 가자지구는 인구 180만명 중 100만명 이상이 난민으로 이뤄져 있다. 그런데 이달들어 계속된 공습으로, 난민촌 내에서조차 거처를 잃고 다시 피란길에 오른 ‘이중의 난민’들이 8만명이 넘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21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현장보고서에서 지난 20일 6만3000명이었던 피란민 수가 이튿날 8만484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셰자이야 학살’을 비롯한 이스라엘의 집중 공격으로 집들이 대거 파괴된 탓이다. UNRWA는 건물이 남..

‘피의 일요일’… 이스라엘 ‘학살의 역사’ 반복

지난 20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쪽 가자시티 외곽의 셰자이야 마을에 구급차들이 몰려들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이스라엘군의 맹렬한 폭격과 지상작전이 잠시 중단되고, 부상자들을 구호하기 위한 2시간이 휴전이 선포됐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시신들과 부상자들을 실어나르고 남아 있는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한다. 의사들과 자치정부 직원들이 무너진 집들 사이를 뒤지며, 겁에 질려 건물 안에 숨어있는 주민들에게 “우리는 구호요원들이니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친다. AFP통신이 전한 셰자이야 풍경이다. 가자지구 하룻밤 새 87명 사망 외신들이 ‘피의 일요일(Bloody Sunday)’이라 명명한 학살의 현장은 참혹하다. 마을은 완전히 폐허로 변했다. 구부러지고 찢겨나간 나뭇가지엔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옥의 두 얼굴

잊지 않기 위해,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두 장의 사진을 올려둡니다. 차마 신문 지면에는 실을 수조차 없었던... 여기가 지옥입니다. 이것은, 언덕 위에 의자 가져다 놓고 가자 공습을 지켜보며 폭발 일어날 때마다 박수치면서 구경하는 이스라엘 사람들. 이 곳도 지옥입니다. 저들이 지옥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누가 지옥에 있겠습니까. 가자 폭격 구경하는 이스라엘 '스데롯 극장'(스데롯 주민들의 폭격 관람장면을 보고 이렇게 표현한 모양이네요) 사진은, 출처/진위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관련 기사 링크합니다. 영국 진보언론 인디펜던트 기사입니다. Israel-Gaza conflict: ‘Sderot cinema’ image shows Israelis with popcorn and chairs 'cheer..

미국이 돈퍼붓고 일부 언론들이 퍼뜨리는 이스라엘 '아이언돔 신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같은 최첨단 무기를 내세워 무장조직 하마스의 로켓포에 맞서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격 때문에 연일 주민들이 숨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스라엘측 사망자는 없다. 이스라엘 언론들과 일부 외신들은 하마스의 로켓을 쏘아맞추는 이스라엘 ‘아이언돔 시스템’의 위력에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이 무기 뒤에는 미국의 기술적·재정적 지원이 숨어 있다. 개발·배치 모두 미국의 돈으로 사실상 이뤄졌기 때문이다. 1000달러짜리 로켓 맞추려 수억달러 투입 13일 이스라엘 하레츠 등에 따르면 아이언돔은 ‘프로텍티브 엣지’라 부르는 이번 가자 침공작전에서 이스라엘의 후방 안전을 지켜주는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 무기회사 라파..

ISIL 지도자 알바그다디 처음으로 모습 공개  

시리아와 이라크 북부 지역에 ‘이슬람국가 수립’을 선포한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5일 공개됐다.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지도자인 그가 스스로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알바그다디는 지난 4일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북부 모술의 대모스크에서 열린 금요예배에 나와 무슬림들에게 자신에게 복종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내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바른 길로 가게 충고해달라, 그리고 내가 신에게 복종하듯이 나에게 복종하라”고 말했다. 그는 신이 이슬람 전사들을 도와 칼리프 국가를 세우게 해줬다면서 “칼리프 국가의 건설은 (무슬림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ISIL은 알바그다디의 연설을 담은 15분 분량의 동영상(아래 화면캡처)을 인..

사우디, 이라크 접경지대 병력 3만명 배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분쟁 확산에 대비, 이라크와 접경한 북부 국경 일대에 3만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사우디 알아라비야TV는 3일 군 당국이 800km에 이르는 이라크와의 국경 부근에 병력 3만명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국영 SPA통신도 압둘라 국왕이 잠재적인 “테러범들의 위협”을 막기 위해 국경지대 병력 배치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이다. 사우디의 정·재계에 포진해 있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이라크를 혼란으로 몰고 간 수니 극단주의 무장집단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을 물밑에서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사왔다. 이 문제로 미국과 마찰을 빚어, 사우디 정보국장이 교체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ISIL의 세력이 지나치게 커져 이라크를 위협하는 상황이 되자, 사우디는 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