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829

눈사람도 안 되나? 파리 테러와 이슬람, 그리고 바비인형

aniconism. 아이콘(도상, 형상)을 만들지 않는 것을 말하지요. 좀더 종교적으로 말하면 '성상 파괴' 뭐 그런 거랄까. 이슬람은 사람이나 동물 등, '영혼이 있는 것'의 형상을 만들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랑스 파리 테러범들은 풍자 잡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만평에 그렸을 뿐만 아니라, 모욕적으로 묘사했다며 공격을 한 것이었지요. 표현의 자유 논란은 잠시 옆으로 치워두고... 이슬람의 aniconism에 대해 살짝 들여다볼까요. 먼저, 눈사람 얘기부터 하지요. 사우디아라비아 북부에 오랜만에 눈이 왔다. 아이들은 거리로 달려나와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우디의 저명한 이슬람 성직자가 “눈사람을 만드는 것은 이슬람에 위배된다”며 난데없이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눈..

요르단 조종사 IS에 생포...‘격추’ 미스테리  

요르단 전투기가 시리아에서 떨어져 조종사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생포됐다. IS는 자신들이 격추했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은 격추설을 부인했다. 진실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으나, 이라크·시리아 IS 사태가 요르단을 비롯한 주변국들로 확산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은 IS의 본부가 있는 시리아 동부 도시 라카에 요르단 전투기가 떨어졌으며, IS가 조종사를 생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전투기는 요르단 공군 F16 전투기로, IS 근거지들을 공습하던 중이었다. IS는 웹사이트에 요르단 조종사를 생포했음을 확인하고, “26살의 공군 중위 모아즈 유세프 알카사스베”라고 이 조종사의 신원도 공개했다. IS가 인터넷에 올린 사진에는 조종사로 추정되는 남성이 흰 셔츠 차림으로 ..

시리아서 정부군 폭격에 어린이들 또 희생  

지난 16일 파키스탄 중서부 페샤와르에서 파키스탄탈레반(TTP)이 학교를 공격, 어린 학생들을 조직적으로 살해해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줬지요. 하지만 4년째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어린이 살상’은 일상처럼 일어나는 일입니다. 알자지라방송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주의 사포한에 정부군이 통폭탄을 투하, 어린이 7명이 숨졌다고 현지 활동가들을 인용해 23일 보도했습니다. 사포한은 알카에다 계열 반정부군 조직인 알누스라전선이 점령한 지역입니다. 정부군은 또 수도 다마스쿠스 부군의 두마(Douma)에 있는 학교를 폭격해 어린이 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중서부 라카에서는 정부군 제트기들이 수차례 학교 등을 공습해 어린이 여러 명이 희생됐습니다. 영국에서 ..

IS "비무슬림 여성들은 성 노예로 삼아도 된다" 지침까지 공표

자나(19)는 이라크 북부 아르빌 부근에서 의사를 꿈꾸며 공부를 하던 여학생이었다. 지난 8월, 자나의 마을에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전투원들이 들이닥쳤다. 자나의 가족들은 신자르 산악지대에 거주하는 소수 종교·민족공동체인 ‘야지디’에 속해 있었다. 지하디스트(이슬람 무장전사)들은 “남자들과 10살 넘는 사내아이들을 학교에 모두 끌어 모으더니 픽업트럭에 싣고 마을 밖으로 데려가 사살했다.” 자나는 자신의 아버지와 오빠도 이 때 숨졌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나를 비롯한 소녀들에게는 또 다른 비참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하디스트들은 젊은 여성 수백 명을 끌어다가 3층짜리 커다란 주택에 가뒀다. IS 조직원들이 그 집으로 종종 찾아와서, 서너명의 소녀들을 골라내 어디론가 데려가곤 했다..

IS 공격에 이집트도 불안? 영국, 캐나다 대사관 폐쇄  

시리아와 이라크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극단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서방 시설을 노린 테러공격을 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카이로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공관을 폐쇄하는 등 예방조치에 들어갔다. 영국이 7일 카이로 대사관을 폐쇄한 데 이어, 캐나다도 8일 ‘보안 상의 이유’로 카이로의 대사관 문을 닫았다. 두 나라 정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무장조직으로부터의 위협 등이 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IS에 연계된 이집트 내 극단주의 무장조직원들의 서방 시설에 대한 공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존 캐슨 주이집트 영국 대사는 공관 일시 폐쇄조치가 “대사관과 직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알바그다디 가족들 레바논서 체포

레바논 군이 이라크·시리아 일부를 장악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지도자의 가족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은 2일 군 당국이 IS 지도자이자 자칭 ‘이슬람국가의 칼리프(수장)’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아내와 9살 아들을 체포, 구금 중이라고 보도했다. 알바그다디의 아내와 아들은 열흘 전 시리아에서 레바논 국경을 넘어 들어왔다가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일간 앗사피르는 군이 ‘외국 정보기구’와 협력해 이들을 체포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지난 6월 이라크 북부 모술의 대모스크에서 연설하는 모습. IS는 당시 그의 연설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웹사이트에 올렸다. AP자료사..

유대 극우파에 공격받은 예루살렘 유대-아랍 공동학교, “그래도 해법은 공존 뿐“

“그래도 해법은 공존’ 뿐이다.” 예루살렘에 있는 막스레인 학교는 유대계와 아랍계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받으며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 법을 모색해온 학교다. 이스라엘 정부가 ‘유대 민족국가’로 국가정체성을 규정하는 법안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스라엘 전역에 아랍어와 히브리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이중언어’ 학교들이 여럿 있다. 이런 학교들은 방과 후에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관용과 인내를 키우도록 가르치는 활동을 한다. 아랍어, 히브리어로 수업하는 공동체 학교 노린 공격 막스레인도 그런 학교 중의 하나다. 이 학교는 ‘핸드 인 핸드’라는 비정부기구가 주체가 되어 운영을 하며,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포함돼 있다. 그런데 막스레인이 지난 29일 유대 인종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았다. 유대민족 우월..

시리아에서 이란 핵과학자 피살... 이스라엘의 음모?  

지난 9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부근에서 핵과학자 5명이 공격을 받고 숨졌다. 누가 공격했는지, 왜 핵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삼았는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숨진 과학자들 중 최소 1명이 이란인이라는 사실이다. 시리아와 이란의 ‘핵 커넥션’을 부각시켜 이란-서방 핵협상 타결을 막으려는 이스라엘의 암살작전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란인 포함, 핵과학자들 암살... 누가, 왜? 레바논 데일리스타 등은 다마스쿠스 외곽 바르제에 있는 핵과학연구소에서 일하던 이 과학자들이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누군가의 매복공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10일 보도했다. 시리아 상황을 취합하는 영국 민간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다마스쿠스 소식통들을 인용, “사망자 중 최소 1명은 이란인”이라고 밝혔고 시리아 ..

IS 지도자 알바그다디 ‘부상설’...오바마 "이제 공격 시작할 국면"

살아 있나, 죽었나. 쫓겨났나, 다쳤나.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에서 대량학살 등 잔혹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둘러싼 의문들이다. 이라크 정부는 9일 극단주의 무장조직 IS 지도자 알바그다디가 미군이 주도하는 공습에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라크 국방부와 내무부가 성명을 내 공식적으로 이를 발표했고, 이라크 정부 관리들은 AP통신에 ‘IS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하며 같은 내용을 전했다. 국제 동맹군이 이라크 북부 모술 부근에서 IS 지도부가 탄 차량을 폭격했으며 이 때 알바그다디가 다쳤다는 것이다. 반면 미 국방부는 공습 내용이나 알바그다디의 부상 등에 대한 정보를 아직 확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알바그다디에게 1000만달러(약 109억원)의 현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