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도시 주변이 빈민가로 변하는 슬럼화(化)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이미 전세계 도시 인구의 3분의1에 이르는 10억명이 슬럼에 거주하고 있으며, 앞으로 30년 안에 슬럼 인구는 2배로 늘어나 20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유엔 조사결과가 나왔다. 유엔 인간거주계획(유엔 해비타트)는 6일 발간한 `2003 세계 주거현황 보고서'에서 현재 세계 인구 60억명 중 절반인 30억명이 도시 거주 인구로 분류되고 있으며, 그 중 32%에 이르는 10억명 이상이 도시빈민으로 전락해 도심 주변의 슬럼 지대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슬럼화가 특히 심하게 진행된 곳은 아시아지역. 유엔 해비타트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전체의 슬럼 인구는 5억5000만명에 이르러, 전세계 슬럼인구의 절반 이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