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민족은 쿠르드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터키 쿠르드족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쿠르드족 분리독립운동을 이끌어온 쿠르드자유민주의회(KADEK·옛 쿠르드노동자당)이 1일 터키 정부에 사흘간의 협상 기간을 주겠다는 최후통첩을 전달했다. 협상이 결렬되면 4년간의 휴전을 끝내고 다시 무장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아르메니아에 체류중인 KADEK 대변인 일마즈 시아르는 현지언론인 로스발트뉴스 인터뷰에서 "전쟁을 피하려면 터키 정부는 쿠르드 영토에 평화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하게 될 투쟁은 예전처럼 산악지대에 숨어서 벌이는 싸움이 아니라 현대적인 무기를 동원한 새로운 전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DEK은 지난 99년 전설적인 게릴라지도자 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