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대량살상무기(MD) 실체를 둘러싼 '정보조작' 의혹이 확산되면서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논란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두 사람은 이라크 공격의 명분이었던 WMD 정보를 직접 다룬 인물들이지만 역설적으로 이라크 WMD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 당초 전쟁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테닛 국장은 이라크 관련 정보를 주무른 장본인. 하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구성'을 지시하면서 토사구팽(兎死狗烹) 위기에 내몰렸다. 향후 조사에서는 CIA가 이라크 WMD에 대한 '미흡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과장했는지, 아니면 CIA의 1차적인 정보가 정권 고위층의 누군가에 의해 가공됐는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