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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사망 100명 넘었다

지난 5월1일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이라크전 주요전투가 종료됐음을 선언한 뒤 이라크 내 미군 전사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16일과 17일 밤 동안 이라크 중부지역에서 미군 4명이 숨져 전투로 인한 미군 사망자는 10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이후부터 이라크 중부와북부에서 미군을 겨냥한 공격이 계속되면서 거의 매일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라크의 상황은 전쟁 직후보다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 보인다. 24시간새 4명 사망 이라크 주둔 미군은 17일 오전 7시50분쯤 바그다드에서 도로에 매설된 폭발물이 터져 제220 헌병여단 소속 병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앞서 폴란드군 지휘 아래 다국적군이 주둔중인 남부 카르발라에서도 16일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 미군과 무장 게릴라들 간에 ..

중동이 뒤집히긴 뒤집힐 모양

중동에 중요한 나라가 몇 나라 있다. 사우디, 이집트, 이란, 이라크가 바로 그 '중요한 나라들'이다. 이 나라들이 모두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이라크야 뭐 전쟁을 치르고 아사리판이 되었으니 그렇다 치고. 1.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사우디 보수왕정과 개혁파 간 `보-혁 갈등'이 가시화되고 있다. 14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는 사상 초유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벌어졌다.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 수백명이 도심에 몰려나와 개혁을 요구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공포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하고, 수십명을 연행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란에서도 대선 때 '청소년'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에 좀 놀란 적 있는데, 이쪽 나라들에서는 우리 고등학생 뻘 되는 애들이 어른 취급을 받는다. 그..

너네는 안전지대, 우리는 위험지대에?

미국의 파병 압력을 받고 있는 나라들은 파병을 위해 국내 반대여론을 무마해야 하는 것 못잖게, 어떻게 하면 자국 군대를 가장 안전한 지역에 보낼 것인가를 놓고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라크 남부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반면 바그다드 이북으로 갈수록 불안정하고 위험하다. 당연히 각국은 남부 파병을 선호한다. 파병이 예상되는 국가별로 주둔 예정지역과 특성을 살펴본다. ◆일본=일본 정부는 육상자위대 파견지로 이라크 남부의 나시리야와 사마와 2개 도시를 선정하고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이 13일 보도했다. 방위청은 지난 9일 귀국한 12차 현지조사단의 보고내용을 토대로, 이들 2개 지역의 치안이 비교적 안정돼 있고 급수·정수(淨水) 등 인도적 지원의 기회도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

고대 도서관의 역사

수메르에서 로마까지 | 원제 Libraries in the Ancient World (2001) 고대 도서관의 역사 라이오넬 카슨 (지은이) | 김양진 | 이희영 (옮긴이) | 르네상스 역사는 '문자의 발명'으로 시작된다. 인류의 시초를 선사(先史)부터 따지긴 하지만, `인간다운' 인간의 역사는 보통 문자와 함께 시작되고, 주로 문자를 통해 인간 정신의 요체가 전달된다. 문자가 모여 책을 이루고 책이 모여 역사를 만든다 해도 될 것이다. 문자에서 시작돼 지식의 집대성으로 가는 인류의 정신의 흐름을 `도서관의 역사'로 구체화시켜 해석한 것이 이 책이다. 고대 근동 제국의 도서관에서 그리스와 로마, 초기 기독교 시대까지 이어지는 수천년 도서관의 역사를 줄줄이 꿴다. 책의 중심을 관통하는 것은 문자와 책의 역..

딸기네 책방 2003.10.14

이라크 시아파들의 부상

A U.S. Army soldier secures the area after a car exploded on a central Baghdad street October 12, 2003. A powerful car bomb killed at least 6 people outside a central Baghdad hotel used by U.S. officials Sunday, injuring many and filling the air with thick black smoke, police said. REUTERS 이라크에서 미국을 비롯한 외국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이 거주하는 바그다드 시내 호텔에서 또다시 대형 폭탄테러가 일어났는가 하면, 이슬람 시아파 무장단체가 다국적군에 참..

분리장벽 건설을 중단하라 -쵸이

분리장벽 건설을 중단하라 A Palestinian boy looks at houses destroyed by Israeli forces in Rafah refugee camp October 12, 2003. Israeli forces killed a Palestinian and razed dozens of homes in a strategic Gaza Strip refugee camp on Saturday as the Palestinians put off naming a new security chief to help spearhead Middle East peace moves. REUTERS 시온주의 혁명은 언제나 두 개의 기둥 위에 기초를 두고 있었다. 올바른 길(a just path)과 윤리적 지도..

이란 여성변호사, 노벨평화상 수상

이란의 인권변호사·여성운동가인 시린 에바디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슬람권 여성이 노벨평화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 에바디가 민주주의와 인권, 특히 여성과 어린이의 권리를 위해 투쟁한 공로를 인정해 평화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평화상 선정은 9·11 테러 이후 2년여에 걸친 이른바 `문명의 충돌' 논란 가운데에 기독교권이 아닌 이슬람권에서 수상자를 뽑았다는 의미도 있지만, 이슬람권 여성 실태에 대한 서방의 간접적인 비판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에바디의 수상은 여성·인권분야의 개혁을 도외시해왔던 이슬람권에 커다란 정치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슬람 신정(神政) 국가인 이란에서는 에바디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보수-개혁파 간..

이라크가 안전하다고?

오는 9일이면 미군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점령한지 6개월이 된다. 미국은 이라크전을 당초 예상보다 조기에 끝내고 화려하게 `종전 선언'을 했지만 이라크 재건 작업은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치안문제. 현지에 파견된 우리 정부 조사단은 "안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내놨지만 외신을 통해 들려오는 상황은 정반대다. "점령군을 공격하라" 미 국방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라크전쟁이 발발한 3월20일 이후 5일까지 미군 사망자는 317명이다. 절반이 넘는 179명은 5월1일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종전 선언 이후에 숨졌다. 부상자는 1700여명을 웃돈다. 영국군은 50명이 숨졌고, 덴마크군과 우크라이나군도 1명씩 사망했다. 점령군을 위협하는 것은 소규모로 도발해오거나..

터키의 이라크 파병

터키 의회가 7일 이라크 파병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터키군 주둔에 반대하고 나서는 등 주변 상황이 단순하지만은 않다. 터키가 이라크에 군대를 보냄으로써 이라크 북부의 혼란과 쿠르드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등 중동 역내 정세는 오히려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 터키의 속셈 터키 의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이라크 파병 동의안을 찬성 358표, 반대 183표, 기권 2표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 결정으로 터키는 이슬람 국가 중 가장 먼저 이라크 파병을 확정한 나라가 됐다. 터키는 최대 1만명의 병력을 이르면 다음달부터 이라크에 파견할 방침이다. 그러나 터키 국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파병 반대 여론이 높다.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파병 반대가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