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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이 바디샵을 인수

세계 최대 화장품 업체인 프랑스의 로레알이 영국 화장품 소매업체 바디샵을 인수했다. 링제이 오웬-존스 로레알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19일 인수 사실을 발표하면서 "세계시장에서 로레알이 갖고 있는 전문성과 지식에 바디샵 특유의 문화와 가치관을 결합킬 수 있게 됨으로써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가액은 6억5200만 파운드(약 1조1123억원)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30년전 설립돼 현재 세계에 2000여개 점포를 갖고 있는 바디샵은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화장품으로 유명하다. 특히 제3세계 지역에서 원재료를 구입하면서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는 `공정거래(Fair Trade)'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동물 실험에 반대하며 유명 모델들을 홍보에 쓰지 않는 등 독특한 기업문화로 높은 평가를 받아..

이제는 모래다?

석유 고갈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다국적 석유회사들이 그동안 거들떠보지 않았던 오일샌드(역청이 포함된 사암) 개발에 나섰다. 막대한 양의 오일샌드가 매장돼 있는 캐나다의 앨버타주(州) 일대에 석유메이저들이 앞다퉈 들어오면서 ‘21세기판 골드러시’를 방불케 하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오일샌드는 정제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극심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비판도 많다. 앨버타의 골드러시 지난 2월, 프랑스 석유회사인 토탈의 기술자들이 앨버타에서 오일샌드 시추작업을 시작했다. 기술자들은 지하 100m까지 땅을 파내려가 아스팔트가 섞인 검은 모래덩이를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오랜 옛날 포플러 같은 나무가 썩어 지표면에 가라앉아 모래랑 뒤섞여 만들어진 것이 오일샌드다. 모래에 아스팔트와 타르가 뒤섞여 검은 빛..

치매 치료제 논란

국내 시판중인 일본제 치매치료제 `아리셉트(Aricept)'의 임상시험에서 혈관성 치매 환자 11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안전성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 치매약 아리셉트의 제조사인 일본 에자이사는 17일 성명을 내고 세계 6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치매약 `아리셉트'를 임상시험하는 도중 1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에자이사는 9개국에서 혈관성 치매 환자 648명을 대상으로 24주 동안 날마다 한 차례씩 이 약을 복용하게 했는데 시험에 참여한 환자들 중 11명이 숨져 사망률이 1.7%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약효를 확인하기 위해 위약을 투여했던 환자 326명 중에서는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에자이사는 아리셉트를 혈관성 치매 치료약으..

훌륭한 사람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콘디.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파워를 가진 여성, 콘돌리자 라이스(52) 미국 국무장관이 호주에서 강연을 하며 어릴적 자신을 강하게 키워준 인종 차별 경험들을 털어놨다. 라이스 장관은 감동의 박수를 기대했지만 반전운동가들을 비롯한 청중들은 이라크 전쟁을 비난하며 거세게 항의해 강연장이 아수라장이 됐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7일 보도했다. 라이스 장관은 시드니음악당에서 300여명의 청중들 앞에 강연을 하면서 `흑인이기에 겪어야 했던' 괴로움들을 담담히 밝히면서 자신을 강하게 만든 일화들을 소개했다. 그는 미국 안에서도 인종차별이 심하기로 유명한 남부의 앨라배마, 이른바 `딥 사우스(Deep South)'에서 자라나면서 숱한 아픔을 겪었다면서 "우리 가족은 레스토랑에 갈 수도 없었고 호텔에 묵을 수도 없었다"고..

유럽이 아시아로 온다

식민주의가 끝난 이래 아시아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갖지 못했던 유럽이 다시 아시아로 돌아오고 있다. `제2의 아시아 진출'에 성공한 유럽의 무기는 유로화와 `유러피언 스탠더드(유럽식 기준)'이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16일 아시아와 유럽이 경제적으로 최근 급속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단일경제권으로 통합된 유럽이 아시아에서 다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화가 몰려온다 네덜란드가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를 떠나고 프랑스가 인도차이나전쟁에서 패배해 베트남에서 물러난 지 60여년. 마지막 남은 유럽의 흔적이었던 홍콩과 마카오도 중국으로 환수됨으로써 유럽은 아시아에서 자취를 감추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몇년새 유럽연합 25개국이 유로라는 단일 통화를 도입하면서 달러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아시..

팔레스타인에서 한국 기자 피랍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KBS 용태영(41)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 특파원 등 외국인들이 14일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에 반발한 과격 공산주의 조직 ‘순교자 아부 알리 무스타파 여단’으로 추정된다. 가자지구 남부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용 기자는 이스라엘 주재 한국대사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무사함을 알려왔다. 한국 정부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통해 무장단체와 인질 석방 협상을 벌이고 있다. 용 기자는 이날 낮 가자시티에 있는 알 데이라 호텔에서 복면을 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인질범들은 외국 언론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이런 일을 저질렀고, 인질들에게 위해를 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용 기자가 납치 이후에도 몇 차례 ..

30분동안 '문명의 대화'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중동-이슬람권 외교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다. 자국에선 임기 5연임의 장기집권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지만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맏형' 자리를 다투는 이집트의 위상이나 무바라크 대통령의 발언권은 여전히 크다. 노무현 대통령과 최근 회담을 가졌던 무바라크 대통령이 그 다음에는 전세계 가톨릭의 수장인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만났다. 이집트 관영 MENA통신은 무바라크대통령이 13일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바티칸에 들러 교황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별로 담백해보이지는 않는 얼굴들이다;; (사진 AP) 이슬람국가인 이집트의 대통령과 가톨릭의 수장 간에 이뤄진 `문명의 대화'는 어떤 내용이었을까. 아쉽게도 대화는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그쳤지만, 두 사람은..

지구로는 모자란다?

NASA의 허블망원경에 비친 화성 "구글의 힘은 어디까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지구와 달의 위성사진을 서비스해주는 `구글 어스(Earth)'에 이어 태양계로 영역을 넓힌다. AP통신은 구글이 미 항공우주국(NASA)과 제휴, 화성의 이미지들을 보여주는 `구글 마스(Mars)'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13일 보도했다. 구글 마스는 NASA의 화성탐사선 마스 오디세이와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 등이 보내온 동영상과 적외선 화성 사진 등을 확대해 보여준다. 구글 측은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든 마우스 클릭만으로 화성의 표면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서비스에서는 화성의 지형도와 흑백 지도도 볼 수 있다. NASA는 화성을 탐험하고 있는 무인탐사 로봇 스피릿과 오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