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과의 영토분쟁 지역이고 무슬림 주민이 대부분인 잠무카슈미르의 자치권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집권 이래 줄곧 ‘힌두민족주의’를 부추기며 무슬림들을 억압해왔지만 카슈미르의 자치권까지 빼앗은 것은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카슈미르 주민들이 저항하자 정부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통신을 모두 끊었다. 소요를 막는다며 인도군과 준군사조직들을 대거 투입했다. 시위와 진압 속에 인도 군인과 ‘반정부군’, 민간인 등 400명 가까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장의 소식은 당국 통제 때문에 밖으로 잘 전해지지 않았다. 다르 야신과 무크타르 칸, 찬니 아난드는 카슈미르에서 일하는 AP통신 사진기자들이다. 낡은 경찰차의 보닛 위로 뛰어오르는 복면 차림의 시위자,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