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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코로나19 감염자 2500만명...독일서도 법원이 극우집회 허용, 논란

세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25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 날마다 수만명씩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이 질병에 걸리거나 희생되는 사람 숫자는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0일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500만명을 넘겼다. 호주 인구와 맞먹는 숫자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당국이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한 이후 지난 6월말 세계의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기까지 반년이 걸렸지만, 2000만명으로 늘어나는 데에는 40여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후 20일 동안 500만명이 더 늘었다. 이 감염증에 따른 사망자는 85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매일 5000~6000명이 코로나19로 ..

‘무증상자는 검사 필요 없다’ 파우치 박사 없을 때 ‘도둑지침’ 내린 미 CDC

2020-08-27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코로나19 검사기준을 완화했다. 증상이 없는 사람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했더라도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대응 책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및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내가 없는 사이에 내린 결정”이라고 폭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26일(현지시간) CNN방송 의학전문가 산제이 굽타와 인터뷰를 하면서 CDC 지침을 검토할 때 자신은 수술을 받고 있어서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CDC의 새 지침 때문에 “사람들이 무증상 감염은 위험하지 않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CDC는 24일 웹사이트에 새 검사지..

[구정은의 '수상한 GPS']터키·그리스 '지중해 가스 싸움'에 UAE가 왜?

최근 몇 주 사이에 지중해 동부에서 가스전 탐사와 개발을 놓고 터키와 그리스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갈등이 불거진 곳은 터키 남쪽 키프로스섬 부근 바다다. 역사적 악연이 겹친 두 나라 다툼에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까지 가세해, 가뜩이나 복잡한 지중해의 지정학은 더 꼬이고 있다. BBC방송 등은 터키 해군이 가스전 탐사를 지원한다며 이 해역에 전함을 보냈고 오랜 앙숙 그리스와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긴장이 고조된 계기는 최근 터키의 탐사선이 키프로스와 가까운 그리스의 크레타섬 부근 해역에 들어간 것이었다. 그리스는 프리깃함들을 보내 탐사선을 호위 중인 터키 해군 함정과 대치했다. 지난 12일에는 터키 함정 카말라이스 호와 그리스 함정 림노스 호가 부딪..

[구정은의 '수상한 GPS']"중국 경제, 8년 뒤 미국 추월"…문제는 '내부 격차'

코로나19 감염자가 600만명에 이른 미국, 발원지임에도 우한 봉쇄로 8만5000명 선에서 확산을 막고 있는 중국. 미국은 전염병 대란인데 중국은 24일까지 9일째 ‘본토 발병’이 0명이다. 식당도 체육관도 지하철도 공항도 모두 북적이고 학교 수업도 대부분 정상화됐다. 미국 경제가 휘청이는 반면에 중국은 다시 경제가 돌아가면서, 두 나라의 중장기 경제전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때문에 중국 경제규모가 미국을 따라잡는 시기가 더 일러져 앞으로 8년 뒤에는 세계 1·2위 경제국 순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4월 1.3%로 봤던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최근 2.5%로 올렸다. 세계은행도 올해 주요 경제국 중 유일하게 중국의 경제..

[구정은의 ‘수상한 GPS’]‘전후 최장기 집권’ 일본 아베 총리의 ‘오욕과 레거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후 최장기 연속집권’ 기록을 세웠다. 2012년 12월 재집권한 이래 24일까지 2799일 총리로 재임하면서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전 총리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여론은 갈수록 차가워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도쿄올림픽 연기로 궁지에 몰린데다 퇴임론이 커져간다. 그간 내세워온 치적들도 빛이 바래는 분위기다. “축하 분위기가 없다” 최근 건강악화설이 불거진 아베 총리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24일에도 병원으로 향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진단받은 결과를 들으러 간다지만, 건강을 둘러싼 소문을 불식시키기는커녕 ‘기록을 세웠으니 이제 됐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은 행보다. 총리관저 안팎에서 ‘피를 토했다’는 말이 돌고, 정..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리타 홍 핀처 지음, 윤승리 옮김. 산지니 재미는 있었다. 그런데 번역이 너무 어색하고 껄끄럽고 중언부언 다듬어지지 않아서 좀... 중국 정부는 이름 없는 여성들을 탄압함으로써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저항하는 강력하고 새로운 상징, ‘페미니스트 파이브’의 탄생을 부추겼을 뿐이다. 중국 정부의 지도자들이 다섯 명의 젊은 여성들을 베이징과 다른 두 도시에 구금함으로써 태동하는 페미니즘 운동을 억누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들의 판단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다. 페미니스트 파이브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은 소셜 미디어를 타고 세계 곳곳으로 신속히 퍼져나갔다. 이들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이 미국, 영국, 홍콩, 한국, 인도, 폴란드와 호주에서 행진을 벌였고, 세계의 여러 주류 언론들..

딸기네 책방 2020.08.23

일본인 절반, "건강이상설 아베 총리 사임해야"…마이니치 여론조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건강이상설’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도 아베 총리의 즉시 사퇴, 혹은 연내 사퇴를 바라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은 23일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아베 총리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절반 가까이가 사임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이 전날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연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건강 불안이 지적되고 있다. 언제까지 총리를 계속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6·는 ‘즉각 사임’을, 23%는 ‘연내 사임’을 바란다는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내년까지 계속’ 총리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26%, ‘가능하면 오래 계속’ 해야 한다는 응답은 23%였다. 사퇴 의견과 계속해야 한다는 의..

[구정은의 '수상한 GPS']개도국도 할 수 있다…파키스탄의 '현금 실험'

인구 2억2000만명, 세계 5위 인구대국인 파키스탄에서는 2400만명이 일용직 노동자이거나 비공식 부문에서 일하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노동자’다. 지난 4월 코로나19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봉쇄되면서 이들 중 상당수가 생존의 위기를 맞았다. 시민의 불안이 커지고 폭동 우려까지 나왔다. 파키스탄 정부는 ‘에흐사(Ehsaas) 긴급자금’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봉쇄 열흘 만에 극빈층에게 현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인구 절반에게 혜택을 준 이 프로그램은 세계은행과 유엔 기구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재난 다발국이던 파키스탄의 대응은 팬데믹 시대의 모범사례로 떠올랐다. 이 프로그램은 임란 칸 총리가 지난해 출범시킨 빈곤퇴치기구 에흐사가 주도하고 있다.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후보로도 나섰던 사..

[구정은의 ‘수상한 GPS’]코로나 안개, 코로나 지문...이 바이러스에 대해 아는 것, 모르는 것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 확인된 지 8개월이 돼 간다. 세계가 이 신종 감염증에 초유의 혼란과 고통을 겪고 있으나 여전히 바이러스와 질병에 대해 모르는 것들이 많다. 무증상 감염, ‘어린이 괴질’과의 관계 등이 어느 정도 확인됐다. ‘코로나 안개’라 불리는 호흡기 이외의 신체적 이상과 장기적인 인체 피해가 우려되지만 명확한 메커니즘은 알 수 없다. 미국 과학전문사이트 스타트는 17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코로나19에 대해 알게된 것과 여전히 규명되지 않은 것들을 정리했다. 스타트에 따르면 이전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달랐던 대표적인 현상이 ‘아이들도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것으로 봤으나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

[구정은의 '수상한 GPS']밀 수입도 힘들어진 '페니키아의 후예'

8월 4일 오후 6시쯤(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사망자가 최소 220명에, 부상자는 7000명에 이른다. 직접적인 원인은 곧 밝혀졌다. 비료 원료인 질산암모늄이 항구의 창고에 보관돼 있었다.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 불이 붙으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폭발 규모가 엄청나게 컸다. 규모 4.5의 지진과 맞먹는 충격이었다고 이웃한 요르단 지진연구소는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 위성으로 찍은 폭발전후의 항구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지우개로 지워진 듯’하다는 동영상 제목처럼, 항구에 줄지어 서있던 창고들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항구에 있던 자동차들이 공중으로 치솟고 컨테이너와 화물용 철로도 구부러졌으며 항구 가까이에 있던 대형 선박이 찌그러지고 좌초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