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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은의 '수상한 GPS']"2100년에 북극곰이 사라진다"

갈라파고스의 거북이처럼, 아프리카의 북부흰코뿔소처럼, 북극곰도 사라지는 걸까. 알래스카에서 시베리아까지, 북극권 전역에서 북극곰들이 줄어들고 있다. 북극곰들의 집이고 길이고 사냥터인 해빙(海氷)은 지구 기온이 올라가면서 나날이 얇아지고 있고, 먼 바다까지 사냥을 나가지 못하니 먹이가 줄어든다. 이대로라면 2100년에는 더 이상 북극의 흰 곰을 볼 수 없게 될 지 모른다. 캐나다 토론토대 피터 몰나르 박사 등이 20일(현지시간) 네이처 기후변화 저널에 실은 연구 결과다.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은 현재 야생에 살고 있는 북극곰 수를 2만2000~3만1000마리로 추정한다. 잘 알려진대로 북극곰은 해빙 지대에 살면서 얼음판 사이로 올라오는 물개 따위를 잡아먹는다. 그러나 여름에도 얼음이 덮여 있는 북극 바다..

[동물의 소리(VoA)]넌 어디서 왔니…인도에서 발견된 노랑 거북

인도 벵골만에서 극히 드문 노랑 거북이 발견됐다. 인도 ANI통신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매우 드문 노랑 거북이 북동부 오디샤주 발라소르 해안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등껍질은 물론이고 배와 몸통, 얼굴과 다리까지 온통 노란색인 이 거북이는 수잔푸르라는 곳의 마을을 헤매다가 구조됐고 임업부로 넘겨져 보호받고 있다. 거북이를 보호 중인 야생동물 감시원은 ANI에 “아주 드문 거북이다. 이런 거북이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노랑 거북이를 인계받은 인도임업서비스(IFS)의 수산타 난다는 이 진귀한 거북이가 물통 안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난다는 이 거북이의 종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특이종이라기보다는 색소가 없어지는 알비노 증상이 나타났을 거라고 추정했다. 벵골만과는 멀리 떨..

[구정은의 '수상한 GPS']이번 주는 ‘화성 주간’…미·중·UAE 탐사선 발사

이번 주는 ‘화성 위크’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미국, 중국 세 나라가 줄이어 화성으로 탐사선을 발사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지구를 강타한 올 여름, 맨 먼저 화성으로 탐사선을 쏘아보낸 것은 UAE다. 2015년 발표한 계획대로 20일 오전 아랍권 최초의 화성탐사선 ‘아말’을 발사했다. 아랍어로 ‘희망’을 뜻하는 아말은 이날 오전 7시 조금 못 미쳐 일본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 탐사선은 5억km 이상을 날아가 UAE 건국 50년이 되는 내년 2월 쯤 화성 궤도에 들어간다. 석유 부국 UAE는 ‘화석에너지 이후’를 준비하며 과학기술에 대대적으로 투자해왔다. 특히 위성발사 등 우주기술에 오래 전부터 공을 들였다. 에미리츠응용과학기술연구소(EIAST)와 두바이에 있는 무함마드..

미국 텍사스, 돌도 안 지난 영아 85명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7.19 코로나19가 갈수록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의 한 카운티에서 돌이 지나지 않은 아기들 85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CNN방송 등은 1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뉴에세즈 카운티에서 며칠 새 1살 미만 영아 85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네트 로드리게스 카운티 보건국장은 “아직 태어나 생일 한번 맞아보지 못한 아기들이 감염됐다, 이 질병이 퍼지는 걸 멈출 수 있게 도와달라”며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아기들이 어떻게 감염됐는지, 어떤 상태인지 등등 구체적인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텍사스는 뉴욕, 캘리포니아, 플로리다에 이어 코로나19 집중 발병지역이 되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텍사스에서 1만158명이 ..

Big Farms Make Big Flu -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 Big Farms Make Big Flu 롭 월러스. 코로나19를 계기로 바이러스와 전염병에 대한 책들이 국내에도 쏟아져나오고 있다. ‘세계를 움직인 주요 전염병들’에 초점을 맞춘 역사서들도 있고, 바이러스의 진화를 추적한 생물·의학적인 서적들도 있다. 이 책에서 월러스가 다소 혹평을 하긴 했지만 데이비드 콰멘의 처럼 인수공통 전염병에 한정시켜 밀도 있게 바이러스의 진화 과정을 추적한 책도 있다. 월러스의 이 책은 코로나19 이전에 나온 것이고, 책에 실려 있는 글들 대부분은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쓰인 것들이다. 이 책은 많이 나와 있는 전염병 관련 서적들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월러스는 미네소타대학 글로벌연구소에 적을 두고 있는 진화생물학자다. 좌파 성향의 바이..

18조원 세금 돌려받게 된 애플…‘미-EU 힘겨루기’ 소송서 EU 패소

유럽연합(EU)의 명령으로 아일랜드에 18조원의 ‘체납세금’을 낸 애플이 돈을 돌려받게 됐다. 무려 18조원에 이르는 세금 부과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법원이 취소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EU 일반법원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애플에 130억유로(약 18조원)의 세금을 내라고 명령한 EU의 결정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EU의 행정부인 집행위원회는 2016년 애플이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조세 혜택을 누린 것이 불법적인 특혜 협상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3~2014년 징수하지 않은 세금 130억유로와 이자를 받아내라고 회원국인 아일랜드 정부에 명령했다. 다국적 기업들의 ‘조세 회피’가 이슈가 되면서 EU는 다국적 기업 세금 올리기를 추진해왔다. 아일랜드는 집행위 결정..

[정동길에서] 거북이는 다시 떠난다

코로나19로 세계의 관광지들이 문을 닫았다. 갈라파고스도 폐쇄됐다. 외부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던 항공편이 3월 중순부터 끊긴 것이다. 바다사자와 이구아나와 새들이 다시 섬들의 주인이 됐다. 찰스 다윈이 진화론을 연구했다는 에콰도르의 이 섬들이 200년만에 평화를 찾은 것 같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군도의 여러 섬 가운데 중심인 산타크루스에는 ‘외로운 조지’의 동상이 있다. 2012년 세상을 떠난 마지막 핀타섬땅거북이다. 조지가 죽으면서 이 종은 세상에서 사라졌다. 다른 거북이들도 언제 핀타섬땅거북이의 운명을 따를지 모른다. 그래도 인간에게 시달리던 이 단단한 생명체들은 코로나19 덕에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었을 것이다. 키토대학과 찰스다윈재단의 과학자들은 모처럼 이 섬의 생태계를 차분히 연구할 틈..

[구정은의 '수상한 GPS']코로나19 급증 플로리다엔 '트럼프 따라쟁이' 주지사

총기규제 반대, 낙태 반대, 이란 핵합의 반대, 팔레스타인 원조 반대, 오바마케어 반대. 미국의 ‘떠오르는 극우 정치인’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41)의 행보다. 코로나19 봉쇄에도 반대하며 결정을 미루더니, 결과는 결국 ‘하루 최다 확진자’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주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이 지역 신규 확진자는 1만5300명으로, 4월 4일 뉴욕주의 1만2274명을 넘어 미국에서 ‘하루 최다 확진’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27만명, 사망자는 4200여명이다. 이런데도 올랜도 근교의 월트디즈니월드는 넉달 간의 영업중단을 끝내고 지난 11일 재개장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무더위 속에 마스크를 끼고서라도 테마파크에서 놀겠다며 몰려드는 관람객들을 스케치했다. 디즈니사는 ..

[구정은의 '수상한 GPS'] 코로나19 강타 당한 미국 의류공장, 무너진 '성공신화'

캐나다 몬트리얼 출신의 사업가 도브 차니(51)는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아메리칸어패럴’이라는 의류회사를 창업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두 수직통합시킨 이 의류회사는 13개국에 수출을 하며 직원이 250여명에 이르는 ‘북미 최대 의류공장’으로 성장했다. 차니는 캘빈 클라인이 받았던 마이클상, LA패션상 등을 받으며 유력 청년사업가가 됐다. 차니가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그린카드(영주권)’ 소유자라는 점 때문에 ‘이민자의 성공스토리’로 각광받기도 했다. 공장 직원들도 90%가 멕시코 출신 이주노동자였다. 차니는 2000년대 중반 ‘LA합법화(Legalize LA)’라는 이름으로 미등록 이주자들에게 합법적인 신분을 내주자는 캠페인에 나섰다. ‘LA 합법화’라는 구호가 쓰인 티셔..

[구정은의 '수상한 GPS']WTO 수장 도전, 유명희 본부장 라이벌은 ‘나이지리아 반부패 상징’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수장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8명이 출사표를 냈다. WTO는 8일(현지시간) 마감된 사무총장 후보 접수에 한국, 나이지리아, 이집트, 케냐, 멕시코, 몰도바,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 8개국 출신이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이 세 번째 WTO 사무총장 도전이다. 유명희 본부장은 지난달 24일 WTO에 낸 지원서에서 “한국의 통상각료로 25년간 교역 부분에서 혁신가, 협상가, 전락가이자 개척자로 일해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다자 시스템의 중요성을 믿으며 개방적인 교역체제의 수혜자인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갱신해나가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유 본부장의 강력한 경쟁자로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66)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