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의 거북이처럼, 아프리카의 북부흰코뿔소처럼, 북극곰도 사라지는 걸까. 알래스카에서 시베리아까지, 북극권 전역에서 북극곰들이 줄어들고 있다. 북극곰들의 집이고 길이고 사냥터인 해빙(海氷)은 지구 기온이 올라가면서 나날이 얇아지고 있고, 먼 바다까지 사냥을 나가지 못하니 먹이가 줄어든다. 이대로라면 2100년에는 더 이상 북극의 흰 곰을 볼 수 없게 될 지 모른다. 캐나다 토론토대 피터 몰나르 박사 등이 20일(현지시간) 네이처 기후변화 저널에 실은 연구 결과다.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은 현재 야생에 살고 있는 북극곰 수를 2만2000~3만1000마리로 추정한다. 잘 알려진대로 북극곰은 해빙 지대에 살면서 얼음판 사이로 올라오는 물개 따위를 잡아먹는다. 그러나 여름에도 얼음이 덮여 있는 북극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