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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외딴 섬의 ‘역발상’...“코로나19 회복된 사람만 오라”

브라질 북동부 해안에서 350km 떨어진 ‘페르난두 지 노로냐’ 군도.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인 곳이다. 다 합쳐도 면적 26㎢에 불과한 섬들이지만 해양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는데다 천혜의 해변과 절경을 갖추고 있어 생태관광지로 유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지구의 낙원’이라고도 불린다.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어 걱정이 많던 이 섬이 새로운 대응법으로 다시 손님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즉 면역이 생긴 사람들만 받기로 한 것이다. 섬 관리당국은 9월 1일부터 이런 내용의 관광객 방문지침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바이러스 감염자의 면역력을 이용해 섬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기 위한 역발상이다. 섬 행정..

[구정은의 '수상한 GPS']UFO를 믿는 국방장관? 이시바 시게루와 '수월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일본 정국이 어디로 흘러갈 지 알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오리무중’인 기간이 길어질 것 같지는 않다. 다음달 19일부터 일본은 나흘 간 연휴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5일 전후로 자민당이 다음 총리가 될 새 총재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30일 자민당이 연휴 전에 임시국회를 소집해 새 총리를 선출하고 내각을 출범시키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전날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국회대책위원장 등과 만나 의견을 나눴고 9월 1일쯤 총무회에서 총재 선출방식을 정하기로 했다. 당원투표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전당대회 대신 중의원·참의원 양원 의원총회에서 뽑기로 당..

'수업 재개' 미 앨라배마 대학, 열흘 새 '1000명 확진'

교실에 학생들이 모여 있는데 거리두기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은 얼마나 높아질까. 감염 위험은 확률이 아니라 예방조치를 지키느냐에 달려 있지만, 얼굴을 맞대고 닫힌 공간에 있는 것이 위험을 높이는 것만은 분명하다. 미국 앨라배마주의 한 대학에서 대면수업을 재개한 뒤 열흘 새 1000명 이상이 확진을 받았다고 CNN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앨라배마주립대학은 지난 19일 대면수업을 재개했다. 강의실을 다시 연 뒤 코로나19 감염자 검사를 해보니 터스칼루사 캠퍼스에서만 1000명도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앨라배마주립대학은 터스칼루사, 버밍엄, 헌츠빌 3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수업을 재개하기 전 확인된 버밍엄 캠퍼스 등의 감염자 158명과 합치면 이 대학..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2500만명...독일서도 법원이 극우집회 허용, 논란

세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25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 날마다 수만명씩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이 질병에 걸리거나 희생되는 사람 숫자는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0일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500만명을 넘겼다. 호주 인구와 맞먹는 숫자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당국이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한 이후 지난 6월말 세계의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기까지 반년이 걸렸지만, 2000만명으로 늘어나는 데에는 40여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후 20일 동안 500만명이 더 늘었다. 이 감염증에 따른 사망자는 85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매일 5000~6000명이 코로나19로 ..

‘무증상자는 검사 필요 없다’ 파우치 박사 없을 때 ‘도둑지침’ 내린 미 CDC

2020-08-27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코로나19 검사기준을 완화했다. 증상이 없는 사람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했더라도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대응 책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및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내가 없는 사이에 내린 결정”이라고 폭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26일(현지시간) CNN방송 의학전문가 산제이 굽타와 인터뷰를 하면서 CDC 지침을 검토할 때 자신은 수술을 받고 있어서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CDC의 새 지침 때문에 “사람들이 무증상 감염은 위험하지 않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CDC는 24일 웹사이트에 새 검사지..

[구정은의 '수상한 GPS']터키·그리스 '지중해 가스 싸움'에 UAE가 왜?

최근 몇 주 사이에 지중해 동부에서 가스전 탐사와 개발을 놓고 터키와 그리스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갈등이 불거진 곳은 터키 남쪽 키프로스섬 부근 바다다. 역사적 악연이 겹친 두 나라 다툼에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까지 가세해, 가뜩이나 복잡한 지중해의 지정학은 더 꼬이고 있다. BBC방송 등은 터키 해군이 가스전 탐사를 지원한다며 이 해역에 전함을 보냈고 오랜 앙숙 그리스와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긴장이 고조된 계기는 최근 터키의 탐사선이 키프로스와 가까운 그리스의 크레타섬 부근 해역에 들어간 것이었다. 그리스는 프리깃함들을 보내 탐사선을 호위 중인 터키 해군 함정과 대치했다. 지난 12일에는 터키 함정 카말라이스 호와 그리스 함정 림노스 호가 부딪..

[구정은의 '수상한 GPS']"중국 경제, 8년 뒤 미국 추월"…문제는 '내부 격차'

코로나19 감염자가 600만명에 이른 미국, 발원지임에도 우한 봉쇄로 8만5000명 선에서 확산을 막고 있는 중국. 미국은 전염병 대란인데 중국은 24일까지 9일째 ‘본토 발병’이 0명이다. 식당도 체육관도 지하철도 공항도 모두 북적이고 학교 수업도 대부분 정상화됐다. 미국 경제가 휘청이는 반면에 중국은 다시 경제가 돌아가면서, 두 나라의 중장기 경제전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때문에 중국 경제규모가 미국을 따라잡는 시기가 더 일러져 앞으로 8년 뒤에는 세계 1·2위 경제국 순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4월 1.3%로 봤던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최근 2.5%로 올렸다. 세계은행도 올해 주요 경제국 중 유일하게 중국의 경제..

[구정은의 ‘수상한 GPS’]‘전후 최장기 집권’ 일본 아베 총리의 ‘오욕과 레거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후 최장기 연속집권’ 기록을 세웠다. 2012년 12월 재집권한 이래 24일까지 2799일 총리로 재임하면서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전 총리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여론은 갈수록 차가워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도쿄올림픽 연기로 궁지에 몰린데다 퇴임론이 커져간다. 그간 내세워온 치적들도 빛이 바래는 분위기다. “축하 분위기가 없다” 최근 건강악화설이 불거진 아베 총리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24일에도 병원으로 향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진단받은 결과를 들으러 간다지만, 건강을 둘러싼 소문을 불식시키기는커녕 ‘기록을 세웠으니 이제 됐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은 행보다. 총리관저 안팎에서 ‘피를 토했다’는 말이 돌고, 정..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리타 홍 핀처 지음, 윤승리 옮김. 산지니 재미는 있었다. 그런데 번역이 너무 어색하고 껄끄럽고 중언부언 다듬어지지 않아서 좀... 중국 정부는 이름 없는 여성들을 탄압함으로써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저항하는 강력하고 새로운 상징, ‘페미니스트 파이브’의 탄생을 부추겼을 뿐이다. 중국 정부의 지도자들이 다섯 명의 젊은 여성들을 베이징과 다른 두 도시에 구금함으로써 태동하는 페미니즘 운동을 억누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들의 판단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다. 페미니스트 파이브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은 소셜 미디어를 타고 세계 곳곳으로 신속히 퍼져나갔다. 이들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이 미국, 영국, 홍콩, 한국, 인도, 폴란드와 호주에서 행진을 벌였고, 세계의 여러 주류 언론들..

딸기네 책방 2020.08.23

일본인 절반, "건강이상설 아베 총리 사임해야"…마이니치 여론조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건강이상설’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도 아베 총리의 즉시 사퇴, 혹은 연내 사퇴를 바라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은 23일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아베 총리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절반 가까이가 사임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이 전날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연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건강 불안이 지적되고 있다. 언제까지 총리를 계속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6·는 ‘즉각 사임’을, 23%는 ‘연내 사임’을 바란다는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내년까지 계속’ 총리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26%, ‘가능하면 오래 계속’ 해야 한다는 응답은 23%였다. 사퇴 의견과 계속해야 한다는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