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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새 방위상에 아베 친동생 기시 노부오

16일 출범한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부 각료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61)이다. 기시 방위상은 아베 정부에서 외무성 부상을 거쳐 중의원 안보위원장 등을 지냈다. 생후 얼마 되지 않아 외가의 양자로 들어갔기 때문에 외가 성을 따른다.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와 그 동생인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전 총리가 형제임에도 성이 달랐던 것과 비슷하다. 도쿄 태생인 기시 방위상은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정계가 아닌 상사맨의 길을 걸었다. 스미토모에 들어가 미국, 베트남, 호주 등에서 일하다가 2002년 회사를 떠났고 2004년 참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했다. 후쿠다 야스오 내각과 아소 다로 내각에서 방위성 정무관을 맡..

스가 내각은 ‘아베 정부 2.0’…각료 20명 중 15명 유임·돌려막기

일본의 ‘역대 최장’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막을 내렸다. 16일 오전 임시 각료회의는 내각 총사퇴로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열린 임시국회 중·참의원 본회의에서는 ‘총리대신 지명선거’가 실시됐다. 이틀 전 자민당 새 총재가 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관방장관은 총리 투표에서 중의원 462표 중 314표, 참의원 240표 중 142표를 얻었다. 스가 신임 총리는 관저에서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와 회담을 한 뒤 각료 인사를 정했고, 그 후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신임 관방장관이 내각을 발표했다.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새 총리와 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주는 ‘친임식’과 각료 인증식을 거치면 스가 내각이 정식으로 발족한다. 스가 총리와 야마구치 대표가 이날 오후 함께 서명..

71세 총리, 81세 간사장...늙어진 일본 정계, 관방장관은 누구?

일본의 차기 총리가 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자민당 신임 총재가 15일 간사장 등 주요 당직자 인선을 발표했다. 파벌 안배에 초점을 맞춘 인사였다. 16일 출범할 ‘스가 내각’ 역시 변화보다는 안정과 ‘연속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NHK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스가 총재는 이날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81)을 연임시키고 총재 선거 ‘라이벌’이었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의 자리에는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선거대책위원장(66)을 앉히는 것을 비롯한 자민당 인사를 발표했다. 총무회장엔 사토 쓰토무(佐藤勉) 전 총무상(68), 선대위원장에는 야마구치 다이메이(山口泰明) 조직운동본부장(71)을 기용했다.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국회대책위원장(75)은 유임됐다. 보수 계열..

'차기 일본 총리' 정해졌지만...진짜 '스가 색깔'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71)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후임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집권 자민당은 14일 오후 도쿄도의 한 호텔에서 중·참의원 양원 총회를 열고 차기 총재로 스가 장관을 선출했다. 스가 신임 총재는 이날 양원 의원과 전국 자민당 지부연합회 대표 등 535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70% 이상의 지지를 얻어 압승을 거뒀다. 스가 신임 총재는 투표 결과가 나온 뒤 먼저 아베 총리에게 감사를 표했다. “코로나19 국난 속에서 정치 공백은 용납할 수 없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아베 총리의 대책을 계승할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스가 총재는 “내가 목표로 하는 사회상은 자조(自助), 공조(共助), 공조(公助), 그리고 유..

[구정은의 '수상한 GPS']"건드리지 마" 마크롱에 반격한 에르도안, 두 '구세력'의 패권다툼

프랑스와 터키가 심상찮다. 지중해 가스전을 놓고 벌어진 갈등에서 그리스 편을 든 프랑스가 중동·북아프리카 여러 이슈에 개입하면서 터키와 전선을 긋고 있다. 터키는 “우리를 건드리지 말라”며 발끈했다. 아나돌루통신,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을 겨냥해 “터키와 터키인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0일 ‘남유럽 7개국 정상회의’에서 “터키를 동지중해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한 응수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이탈리아 코르시카섬에서 열린 남유럽 정상회의에서 “우리 유럽인은 터키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에 명확한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말에는 “터키가 나토..

[구정은의 '수상한 GPS']일본 총리 선출, 속도는 빠른데 변화는 안 보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달 말 건강 문제를 들며 사임하겠다고 발표한 뒤 일본 정국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과정이 초고속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그런데 속도만 빠를 뿐 정작 일본의 ‘얼굴’이 바뀐다 해도 내용적으로는 달라질 게 많지 않아 보인다. 자민당은 지난 9월 1일 총무회를 열어 총리 선출방식과 일정을 확정했다. 14일 투표로 새 총재를 뽑고. 16일 총리를 선출하기 위한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다. 당 지도부가 정한 새 총재 선출방식은 다소 논란이 됐다. 젊은층 사이에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을 비롯한 젊은 의원들은 당원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당 지도부는 중·참의원 양원 총회만으로 새 총재를 뽑기로 했다. 정식 투표에서는 의원 수와 당원 수..

[구정은의 '수상한 GPS']이제야 ‘현타’? 브렉시트 협정 '꼼수'로 바꾸려는 보리스 존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올 1월 유럽연합(EU)과 서명한 브렉시트 합의에 위반되는 ‘국내시장법’을 내놨다. 영국 땅이지만 EU 단일시장에 남기로 한 북아일랜드를 징검다리 삼아 경제적 충격을 줄여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EU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반발했으며 영국 내에서도 비판이 거세다. BBC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9일(현지시간) ‘국내시장법’을 공개하고 의회에 가결을 촉구했다. 북아일랜드 물품이 영국 나머지 지역으로 들어올 때 통관절차를 밟지 않아도 되고,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되는 탈퇴협정의 상품이동에 관한 사항들을 영국 각료들이 수정하거나 ‘불복’할 수 있고, 정부가 기업에 내주는 국가보조금에 대한 기존 합의사항 또한 뒤집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 법안의 골자다. 즉 올 연말까지..

[구정은의 ‘수상한 GPS’]제약사들 '안전서약'에도 '백신 불안' 여전한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로 유력했던 ‘옥스포드 백신’의 임상시험이 중단됐다. 백신 부작용 가능성 때문이다. 주요 백신 개발사들이 ‘안전서약’까지 했지만 속도경쟁은 여전히 치열한데다, 무엇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 전 발표를 목표로 속도전에 채찍질을 하고 있다. 과열 경쟁이 안전성을 볼모로 잡은 꼴이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8일(현지시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옥스포드대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미국 내 3상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 앞선 임상시험에서 항체형성 효과가 확인된 이 백신은 지난달 31일부터 영국, 미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종 시험인 3상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백신을 적용받은 영국의 참가자 한 명에게서 이유가 확인되지 ..

푸틴 "러시아,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등록…검증 거쳤다"

8.11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1일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이 공식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원격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며 이 백신이 “상당히 효과가 있고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또한 백신 등록에 필요한 검증 걸차는 모두 거쳤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Gamaleya) 국립미생물연구센터는 국부펀드의 투자를 받아 국방부 산하 연구소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왔다. 보건부 전염병 관리책임자 니콜라이 브리코는 이 백신의 효과가 이미 입증됐다면서 “등록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는 전했다. 브리코는 가말레야 측이 10년 이상 백신 연구를 해왔으며 에볼라와 메르스(..

[구정은의 '수상한 GPS']‘민주주의 지킴이 160년’ 잡지 애틀랜틱과 싸우는 트럼프

2008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잘 알려진 대로 군인 집안 출신이다. 베트남전 때 포로로 붙잡혔지만 포로석방 협상 때마다 기회를 양보하고 부하들부터 풀려나게 해, 귀국 뒤 ‘베트남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20여년 동안 줄곧 그를 비난해온 사람이 있다. 가짜 진단서를 내고 베트남전 징집을 피했다는 의혹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다. 워싱턴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실종군인들을 찾으려고 왜 그렇게 애를 쓰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미군 관련 발언들을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0년대 말부터 대권 도전을 꿈꿨는데, 그 시절부터 매케인 의원을 향해 “포로로 잡힌 것도 영웅이냐”며 여러 방송에서 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