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0일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의 공군기지를 폭격했다. 친러시아계 자치공화국 남오세티야를 선제 공격했던 그루지야는 휴전을 들고 나왔지만, 러시아는 이참에 그루지야를 단단히 ‘손 봐주려는’ 듯한 태세다. 러시아는 미국과 서방의 지원을 받아온 그루지야의 미하일 사카슈빌리 정권을 진작부터 별러왔다. 2004년 ‘장미혁명’의 주역인 사카슈빌리는 친러시아계 남오세티야, 압하지야 자치공화국을 ‘재영토화’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겠다고 공언해왔다. 2006년 9월에는 트빌리시 주재 러시아 외교관들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 러시아를 자극하기도 했다. 지난해 러시아는 그루지야로 보내는 천연가스 값을 대폭 올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번 사태에 러시아가 강경대응으로 나선 것은 사카슈빌리 정권을 더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