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실린 기사. ------ 11일 베이징에서 지병으로 숨진 중국 동방학의 대가 지셴린(季羨林)은 정관계나 학계에서 난더후투의 경지에 오른 대표적인 인물로 유명하다. 12개 언어를 구사하는 천재 지셴린은 황갈색 누더기 옷과 누더기 가방을 낀 노동자 행색으로 캠퍼스를 누볐었다. 원자바오 총리가 만모한 싱 인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지 교수를자신의 정신적인 스승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도덕적인 수양과 인품의 수준이 높았다. 중국 언론은 그에게 ‘인간 국보’라는 별칭을 붙여주고 있다. 1911년 산둥(山東)성 칭핑(淸平)에서 태어난 고인은 칭화(淸華)대학에서 서양문학을 전공하고 1935년 독일로 유학을 떠나 산스크리트어, 범어 등 인도 고문자와 고대문화를 공부했으며 1941년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