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6일부터 사흘 동안 러시아를 방문한다. 지난 4월 G20 정상회의 때 영국 런던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적은 있지만, 모스크바 방문은 취임 뒤 처음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올해말 끝나는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I)의 후속 협정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전 협력 문제와 이란 핵 이슈 등 다양한 현안들을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다. 관심의 초점은 역시 ‘오바마와 푸틴의 만남’이다. 총리로 내려앉은 지 1년여가 지났지만, 블라디미르 푸틴은 여전히 러시아를 움직이고 있다. 둘 사이에는 벌써 ‘기싸움’이 시작됐다. 오바마는 2일 AP통신과 만나 “푸틴이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에 한 발을 걸쳐놓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비판했다. 오바마는 “우리가 메드베데프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