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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엔 쇼핑을?

프랑스의 전통적인 ‘일요일 영업금지’가 100여년 만에 완화될까요. 프랑스 하원이 그동안 노동자들의 권리를 우선시해 엄격히 제한해왔던 상점들의 일요일 영업을 허용해주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이 보도했습니다. 하원은 정부가 제출한 일요일 영업 허용 법안을 일주일에 걸쳐 심의한 뒤 15일 전체회의에서 표결에 부쳐 찬성 282, 반대 238표로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아직 상원 통과 절차가 남아있는데다 야당인 사회당은 법안에 극력 반대하며 헌법위원회에 제소한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1906년부터 노동법에 따라 상점 노동자들에 휴식을 취할 권리를 주기 위해 일요일 영업을 제한해왔다고 합니다. 특수관광지구 등 예외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일반 상점들은 ..

러시아 인권운동가 또 피살

러시아에서 체첸 인권 실태를 비판해온 여성 인권운동가가 또 피살됐습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온 체첸 대통령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체첸 문제를 거론하는 사람들은 러시아에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잔혹한 현실을 다시한번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체첸 인권단체 ‘메모리얼’에서 활동해온 나탈랴 에스테미로바(50)가 15일 체첸에서 납치·살해됐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에스테미로바는 이날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차량을 탄 무장괴한들에 납치됐으며, 몇시간 뒤 인접한 잉구셰티야 공화국의 나즈란에서 머리와 가슴에 상처를 입은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에스테미로바는 러시아-체첸 혼혈로, 대학을 졸업하고 그로즈니에서 역사교사로 일하다가 2000년 인권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2006년 체첸문제..

제트퐈이야!!

다시 트랜스포머 스토커로 돌아가서. 전직 디셉티콘으로서, 오토봇 팀으로 전향하는 제트퐈이어... 할아버지 로봇. 그분의 지구 버전 변신 모습은 이거다. 제트파이어는 로봇 이름이고, 기종은 SR-71. 일명 '블랙버드'로 불렸던, 록히드마틴제 고고도 정찰기다. 기체 전체가 티타늄 합금. U2의 아버지 격인데, U2도 재작년인가 모두 퇴역했으니... 이 분은 상당히 늙으신 분;; 그러니 스미소니언으로 가있는게 당연하다능... 암튼 제트파이어 할아버지가 자기 몸까지 내주었는데 옵티머스님이 고맙단 말도 없이 쌩까고 합체만 했다고 욕하는 네티즌들도 상당수인 걸로 알고있다. 하지만 그때는 옵티머스님이 넘넘 바쁘실 때였으므로 이해를 해줘야... 안 그럼 지구가 망할 뻔했단 말이다~ 3편에는 B2 스텔스 같은 넘들이 ..

손 잡고 생을 마감한 부부

영국의 유명 지휘자가 스위스의 ‘자살 클리닉’에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부인과 함께 목숨을 끊었습니다. 54년을 함께 했던 부부는 장애와 불치병에 시달리며 생을 붙들고 있느니 가족들의 이해와 사랑 속에 잠들겠다며 죽음을 택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조력 자살(assisted suicide)’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BBC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로열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 등을 이끌었던 유명 지휘자 에드워드 다운스(85)와 발레리나·TV프로듀서 출신인 아내 존(73)[위 사진]이 스위스의 한 클리닉에서 동반 자살했다고 14일 보도했습니다. 부부는 지난 10일 조력자살 전문 의료회사 디그니타스 그룹이 운영하는 취리히의 클리닉에 나란히 누워, 딸과..

♥♥♥ 옵티머스 프라임 ♥♥♥

어제는 야근 뒤 쉬는 날. 꼼양 데리고, 꼼양 친구까지 이끌고, 굳이 빗속을 뚫고 걸어서 -_-;; (꼼양 친구가 날 비웃음) 용산 CGV에 갔다. 갔노라, 보았노라, 짱이었노라, !!! 맨 처음 상하이 씬에서 옵티머스 프라임 달려와 변신할 때의 그 감동이란... ㅠ.ㅠ 1편에 비해 찧고 까부는 풍자와 대놓고 유치하게 까발기는 비꼬기는 줄었지만, 이 비주얼! 이 황당무계한 설정! 치밀함은 아예 포기하고 무조건 변신시키는 배짱! 바로 이 부분에서 메카닉을 좋아하되 메카니즘엔 신경 안 쓰는, 일본과 다른 미국 영화의 저력??이 드러난달까. 게다가 배경은 기자의 대피라미드에 살짜쿵 끼워넣은 룩소르, 그리고 요르단의 페트라 ... 이대로 가면 3편엔 만리장성과 이스터섬 나오겠다. ㅋㅋ 피라미드는 외계인이 만들었..

어제의 오늘/ 핵무기에 반대한 과학자들의 '마이나우 선언'

1955년 7월 15일 독일 남부 콘스탄체호수의 마이나우 섬에서는 화학자 오토 한과 물리학자 겸 수학자 막스 본이 주최한 회의가 열렸다. 주로 화학·물리학자 등 과학자 18명이 참석한 이 회의는 겉보기엔 화려할 것 없는 작은 행사였지만, 두 주최자를 비롯한 참가자들은 모두 노벨상을 수상한 당대의 쟁쟁한 학자들이었다. ‘중간자’의 존재를 예언한 일본의 유카와 히데키, X선의 정체를 규명한 독일의 막스 폰 라우에, 노벨화학상과 평화상을 받은 대명사 라이너스 폴링 등이 그들이었다. “우리들 과학자들은 서로 다른 국적에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갖고 있지만 노벨상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나온 인생을 과학에 바쳐왔고, 과학이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과학..

이라크 치안 불안불안...

이라크 주요도시에서 미군이 철군한 뒤로, 바그다드와 나시리야 등 곳곳에서 다시 테러가 재발하고 있다. 최근 잇단 테러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데 이어 12일에는 크리스토퍼 힐 미국대사가 탄 차량이 가까스로 테러공격을 모면했다. AP통신 등은 바그다드에서 12일 기독교 교회들을 노린 6차례 연쇄 테러공격이 일어나 기독교도 3명과 무슬림 1명 등 4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테러범들은 일요일인 12일 오후 기독교도들이 많이 살고 있는 바그다드 동부 팔레스타인 거리의 교회를 시작으로, 차량폭탄테러가 잇달아 발생했으나 누구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바그다드 남부 디카르 주의 나시리야에서는 지역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 중이던 힐 대사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 폭탄테러가 일어..

연설로 본 오바마의 외교정책

‘세계를 이끌 위대한 비전(grand vision)’인가, 할말도 속시원히 못한채 돌아다니는 ‘사과 여행’인가.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연설 외교’가 화제다. 오바마는 지난 4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는 “핵 없는 세상은 나의 꿈”이라며 러시아에 핵탄두 감축 협상을 제의했고, 지난달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미-중동 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선포했다. 11일 아프리카 가나의 아크라에서는 격려와 쓴소리를 동시에 던졌다. 영국 BBC방송은 오바마의 해외 연설들을 통해 전임 행정부와 차별화된 미국의 새로운 외교정책을 분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내문제로 후퇴하지 않고 국제적인 이슈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바마 외교의 초점은 “잇단 전쟁과 경제위기로..

읽고 싶은 책들

요새 번역일에다 꼼꼼이 가르치는 일에다, 도통 바빠서 책에는 손도 못 대고 있다. 심지어 상반기에 읽은 몇 안 되는 책들 정리도 못 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래도 지식산업에서 아주 관심을 멀리할 수는 없으므로, 최근에 나온 책들 중에 눈에 띄는 것들을 일단 모아놓는다. 돈만 있다면야, 다 사 두면 좋을 책들인데... 거대한 전환 - 칼 폴라니 지음, 홍기빈 옮김 / 길 / 2009년 7월 치열한 법정 - 브란트 골드스타인 지음, 홍승기 옮김 / 청림출판 / 2009년 4월 근대중국의 서양인 고문들 - 조너선 스펜스 지음, 김우영 옮김 / 이산 / 2009년 4월 차이나프리카 - 세르주 미셸. 미셸 뵈레 지음, 이희정 옮김 / 에코리브르 / 2009년 4월금융공황의 시대 - 마틴 울프 지음, 김태훈 옮김 /..

아프리카에 간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과 11일 이틀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가나를 방문했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대통령인 오바마의 방문에 아프리카는 환호로 들썩였다. 하지만 오바마는 부패와 독재 등을 정면에서 비판하며 아프리카인들에게 ‘쓴소리’를 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오바마 방문에 환호하는 아크라 사람들/ 로이터 오바마는 이탈리아 G8 정상회의를 마치고 10일 아프리카 서부 상아해안에 면한 가나로 이동했다. 오바마는 부인 미셸, 두 딸과 함께 이날 밤 늦게 가나 수도 아크라의 코토카 국제공항에 내려 존 아타 밀스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다. 앞서 4월에 중동권인 북아프리카의 이집트를 방문하기는 했지만 ‘검은 아프리카’라 불리는 사하라 이남을 방문한 것은 취임 뒤 처음이다. AP통신 등은 “아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