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남부의 칸다하르는 해발 1000m 높이에 있는 고원도시로서 고대부터 교역의 중심지로 유명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이스칸다르’라는 인명이나 지명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데, 고대 그리스의 정복자 알렉산드로스를 뜻한다. 기원전 4세기 이 일대까지 진군해왔다가 결국 인도까지 이르지 못한 채 군대를 물려야 했던 알렉산드로스는 자신의 이름을 딴 도시(‘알렉산드리아’) 들을 제국 곳곳에 건설했다. 칸다하르 역시 이스칸데리야, 즉 이스칸다르가 지은 도시 중 하나였다. 칸다하르라는 이름에는 24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가 숨어있는 셈이다. 아프간 땅 대부분이 척박한 사막·고원이지만 칸다하르 주변은 양과 양털, 목화, 과일이 많이 나는 비옥한 지역이다. 아프간 남부에서 이란(페르샤)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