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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거 보셨나요

캄보디아 사진들 아직도 랩톱에 많이 남아있는데, 랩톱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 안사고 버티던 외장하드 결국 사고(이 참에 넷북도 하나 갖고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사진과 음악파일들을 쑤셔넣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 동식물 사진들과 음식 사진들 몇 장이 남았다. 캄보디아는 왜케 나비가 많은겨. 온 천지에 나비... 나비... 사진엔 잘 안 나왔는데, 저기 꽃잎처럼 보이는 노르스름한 것들도 다 나비다. 몸에 좋고 맛도 좋다는... 프놈펜의 음침한 교도소 박물관 천정에 매달려있던 박쥐들. 박쥐를 자연상태(?)로 본 건 처음이다. 실은 이런 곳에도 갔었다. 동물들을 보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가장 보고싶었던 몇 종류는 아쉽게도 집에 틀어박혀 잠을 자고 있어 알현할 수가 없었다. 울음소리가 정말 희한했던 이..

아프간 특사가 이라크 로비스트로? 점입가경 에너지기업들의 로비전

아프가니스탄 유엔 부특사를 지낸 미국 외교관 피터 갤브레이스는 아프간 대선 부정을 유엔이 감추고 있다고 폭로한 뒤 지난 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의해 해임됐다. 경제학자 존 K 갤브레이스의 아들로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등과 친분이 그가 아프간을 떠나 옮겨간 곳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이었다. 쿠르드 지역은 이라크의 대표적인 유전지대다. 크로아티아 주재 미국 대사 등을 지낸 갤브레이스는 2005년 여름 이 곳에서 쿠르드 자치정부의 헌법 제정을 도운 경험이 있다. 쿠르드족은 이라크의 주류인 아랍계와는 사이가 나쁘며 유전개발 권한을 차지해 자치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갤브레이스는 이 지역 속사정에 정통하고 쿠르드 정부에 지인이 많다. 뉴욕타임스는 12일 갤브레이스가 노르웨이 ..

태평양 한가운데 '죽음의 쓰레기 섬'

여성들이 애용하는 각질제거제의 스크럽 알갱이들, 미국인들이 즐겨 먹는 여섯개들이 맥주팩의 비닐고리, 페트병 뚜껑, 폴리스티렌 포장, 샌드위치를 쌌던 랩 조각, 검은 비닐봉지, 엉켜서 못쓰게된 그물…. 잘 썩지 않는 플라스틱이나 비닐 따위로 이뤄진 쓰레기들이다. 이런 쓰레기들이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가 태평양 한가운데에 거대한 쓰레기 섬을 형성하고 있다. 점점 늘어나는 부유물들로 인해 이제는 쓰레기섬의 크기가 140만㎢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에서 북동쪽으로 1600㎞ 가량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선박업계에서 ‘태평양 대쓰레기장’이라 부르는 쓰레기섬의 크기가 미 텍사스주의 2배 크기에 이르렀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쓰레기섬이 있는 곳의 정식 명칭은 ‘북태평양 아열대 환류’로, 하와이와 미..

어제의 오늘/로디지아에서 짐바브웨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척자’로 꼽히는 영국 출신 귀족사업가 세실 로즈는 다이아몬드 회사 드비어스의 창업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이름을 딴 ‘로즈 장학금’으로도 유명하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받았다는 로즈 장학금은 영어권 모든 학생들의 ‘꿈의 장학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에는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산중턱에 로즈 박물관이 있고 말을 탄 로즈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하지만 그가 사실은 제국주의자로서 수많은 아프리카인들을 학살·착취했다는 사실도 역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영욕을 상징하는 이름은 ‘로디지아’다. 로디지아는 그의 이름을 따서 남아공 옆에 세워졌던 나라다. 스페인 펠리페2세의 이름에서 나온 필리핀이라는 이름과 함께 로디지아라는 국명은 제국주의자의 영광을 상징하..

미국 내 한국계 입양아들의 고민

미국 내 해외입양아들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계 입양아들 대부분이 성장기에 정체성 혼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는 9일 입양아들이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정체성 혼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와 함께 한인 입양아들의 고민과 아픔을 전하는 기사를 실었다.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고교 교사로 일하는 한국계 입양아 조엘 밸런타인(35)은 3살 때인 1977년 백인 가정에 입양됐다. 백인들 속에서 자라난 그는 “인종적 정체성의 고민을 얘기하고 싶어도 자칫 양부모의 고마움을 모르는 것으로 비칠까봐 말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1979년 미네소타주의 시골 가정에 입양된 제니퍼 타운(33)이라는 여성도 “대학에 진학한 뒤 내 과거를 알기 위해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하자 부모님은 큰 충..

맥클라렌 유모차 리콜

영국 유명 유모차 업체 맥클라렌이 미국에서 팔린 유모차 100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맥클라렌도 이에 따라 해당 제품들의 부분 리콜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맥클라렌 유모차에서 아기들의 손가락 끝이 끼여 잘리는 사고 12건이 일어나 회사 측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리콜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보도했다. 대상 제품은 1999년 이후 미국에서 팔린 볼보ㆍ트라이엄프ㆍ퀘스트 스포트ㆍ퀘스트 마드ㆍ테크노 XTㆍ테크노 XLRㆍ트윈 트라이엄프ㆍ트윈 테크노ㆍ이지 트래블러 등 유모차 9종이다. 특히 우산처럼 접히는 경량 유모차들에서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CPSC는 “제조사 측에서 소비자들에게 무료 안전커버를 제공할 계획이므로 소비자들은 그때까지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당부..

일본의 '우주 발전소' 계획

일본이 우주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모아 지구로 쏘아보내게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수십억엔이 들어가는 초대형 프로젝트이지만 성공하기만 하면 오염 걱정없이 재생가능 에너지를 싸게 쓸 수 있게 된다.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법한 ‘우주 태양광발전소’ 계획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AFP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총 2조엔 가량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되는 우주태양광발전시스템(SSPS)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로 하고 최근 미쓰비시전기, NEC, 후지쓰, 샤프 등이 참여하는 ‘무인우주실험시스템 연구개발기구(USEF)’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은 2030년까지 우주공간에 거대한 전지들로 이뤄진 태양광 발전설비를 만들어 지구로 에너지를 보내는 실험을 하게 된다. 원리는 간단하다..

난민에 등 돌린 호주

인도네시아에서 남쪽으로 350㎞ 떨어진 호주령 크리스마스 섬. 낭만적인 이름과 달리 열대우림과 해안,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뤄진 면적 135㎢의 작은 섬입니다. 섬의 대부분 지역은 국립공원이고 북동부 끝자락에 주민 1400명이 거주하는 정착지구가 있습니다. 이 섬은 17세기 중반 영국 동인도회사 함대에 점령돼 영국령이 되었다가 1957년 영연방 호주에 양도됐습니다. 1643년 동인도회사 함장이 크리스마스 전야에 이 섬에 도착했다 해서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북서쪽 웨스트화이트 비치 부근에는 고즈넉한 섬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첨단 보안시설의 수용소가 있습니다. ‘구금 센터’라 불리는 이 시설은 높이 4m의 전기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북쪽은 절벽, 남쪽은 빽빽한 숲이어서 사정을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