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첫 외교 수장에 영국 출신의 여성정치인 캐서린 애슈턴(53)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지명됐다. 19일 EU 외교·안보정책고위대표로 지명된 애슈턴은 남작 작위를 가진 영국의 정치인으로, 1998년부터 노동당 각료로 일하다가 지난해 10월 EU 통상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인·협상가로 평가받던 피터 만델슨(현 영국 기업혁신기술부장관)의 후임으로 브뤼셀에 옮겨갈 때만 해도 국제무대에서 무명인사에 불과했으나, 1년만에 존재를 각인시키고 ‘통합 유럽의 외교장관’ 자리를 거머쥐었다. 역설적이지만 그를 유럽 외교책임자로 끌어올린 가장 큰 공로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다. 블레어가 집행위원회 상임의장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영국이 외교대표 자리를 얻어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