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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은 누구인가

미국이 그렇게 죽이고 싶어했던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숨졌다는군요. 지금 CNN 라이브뉴스로 마구마구 나오고 있네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사살됐다고 하네요. 오사마 빈라덴이 어떤 사람인지 다시 한번 짚어봅니다. 오사마 빈 라덴은 1957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사우디 최대의 건설업체인 '빈라덴그룹'의 소유자인 모하마드 빈 라덴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서방 문화에 심취했던 대학시절까지만 해도 사우디의 여느 부잣집 아들과 다름없었던 그는 1979년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계기로 인생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분노한 무슬림 청년 서구화되고 자본주의화된 집안 분위기와 달리 빈 라덴은 이슬람 신앙을 독실하게 신봉했으며, 청교도적인 생활로 ..

시험이 없어지니

올해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 초등학교 중간, 기말고사를 사실상 없앴다. 꼼꼼이가 다니는 학교는 서울시내에서도 학생수가 적기로 1,2위를 다투는 곳. 그래서 교육여건이 너무나 좋다. (사교육 극성인 대한민국의 학부모들이 이런 좋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는 게 문제일 뿐 -_-;;) 곽노현 교육감의 조치가 아니더라도, 꼼꼼네 학교는 이전부터 '점수'가 없었다. 오로지 점수에 4지선다에 목매고 살았던 엄마아빠는 처음엔 그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시험에 몇점 받았니? 못봤다고 야단치는 게 아니라, 니가 몇점인지 궁금한데... 도대체 시험을 봤는데 점수를 모른다는 게 말이 되니? 그런데 나중에 시험지를 보니... 정말로 점수가 없었다. 국어는 27문제 중 3개를 틀렸구나, 수학은 23문제 중에서 7개를 틀렸구나... ..

시리아, 제2의 '하마의 비극' 될까

시리아 정부군이 25일 탱크를 앞세워 진압에 나선 이후 수십명이 목숨을 잃고 500여명이 체포됐다고 합니다. 시리아 인권운동단체인 ‘사와시아(Sawasia)’는 정부가 25일 시위대 거점도시인 다라에 탱크를 투입한 이후 다라에서만 최소 20명이 살해됐고, 시리아 전역에서 500여명이 체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도 다라에서 최소 23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강경 이슬람주의자들을 진압하기 위해 군을 배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와 똑같은 언술이네요. 정부군은 25일 오전 6시쯤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병력 3000여명을 투입해 주택과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퍼부었습니다. 또 총칼로 무장한 군인들이 집들을 일일이 뒤지며 도시를 공포..

카터와 방북하는 '디 엘더스'란?

오늘 ‘디엘더스(The Elders)’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방북단을 이끄는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이미 남북 화해의 전령으로 활동해온 지 오래입니다만, 카터와 함께 하는 '디엘더스'는 아직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이름일 겁니다. '디엘더스'는 어떤 조직(?)일까요? 디엘더스는 세계를 걱정하고 더 나은 세계를 바라는 원로들의 모임, 말 그대로 어르신들의 모임입니다. 노벨평화상을 받았거나 세계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국제사회의 원로 대접을 받는 분들이 모여서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거죠. 주로 분쟁지역을 방문해 중재하거나 관심을 촉구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데요. 2007년에는 세계 10억명 인권선언 캠페인 같은 일도 했고요. 인권, 평화, 환경보전 같이 누구나 공감할 ..

아프리카의 '폭동'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며칠 전 대선이 치러졌죠. 그런데 그 뒤 유혈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대선이 실시된 것은 지난 16일. 그 이후 벌어진 폭동으로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4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구호단체들은 “폭동 과정에서 죽은 많은 사람들이 소각되거나 우물에 버려지고 있어 피해자의 수를 정확히 헤아리기가 어렵다”고 전합니다. 상황이 몹시 심각한 듯하네요. 나이지리아 적십자사는 북부 14개주에서 선거 뒤 유혈사태로 피신한 난민들이 4만명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북부 중심도시들에 통금령을 내리고 군경을 배치해 상황을 진정시키는 중입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나이지리아 원래 대통령이 우마르 무사 야라두아였는데 지난해 병으로 급서했죠. 그래서 굿럭 조너선(아래 사진) 부통령이 권력을 일..

체르노빌, '돈 먹는 하마'

며칠 있으면 체르노빌 원전 사고 25주년이 되죠. 그런데 그 뒤처리 때문에 지금도 국제사회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19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미국 등 50여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체르노빌 원조공여국 회의가 열렸습니다. 원조공여국 회의라는 건 쉽게 말하면 '기부 회의'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놓고 그동안 몇차례에 걸쳐 각국이 공여국회의를 한 바 있죠. 아이티 지진 뒤에도 공여국회의가 열렸고요. 어떤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할때, 유엔이 각국에 기부를 호소하죠. 그러면 돈을 낼 의사가 있는 나라들이 모여서 얼마를 낼지를 논의합니다. 이번 회의는 옛소련 체르노빌, 현재의 우크라이나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원전사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돈을 모으려는 자리였습니다. Chernobyl ..

모두가 일하고 싶어 하는 회사

-세계 어디서나 직장인들의 꿈은 ‘행복한 직장생활’.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들로 선정된 기업들에는 남다른 노하우가 있다는데. 직원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회사. 직원들이 즐기고 잘 하는 일을 찾아 진로를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회사. 고객이 왕인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왕, 그 다음이 고객’이라는 회사. 직원들의 복리후생에 관심을 쏟는 회사. 이런 기업들에 다니면 일이 좀 많아도, 월급이 가장 많지 않아도 행복하지 않을까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1~3위가 갖고 있는 공통적인 장점이랍니다. -그런 회사들은 대체 어떤 기업들? 포춘이 뽑은 2011년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1위로 선정된 기업은 세계에서 ..

아옌데 시신 부검한다고.

-칠레 당국이 살바도르 아옌데 전대통령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고. 지난 15일, 칠레 법원이 살바도르 아옌데 전대통령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주검을 부검할 수 있도록 묘소를 발굴해도 좋다는 허가를 내렸습니다.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 이후 발굴 작업을 해서, 법의학자들이 부검을 한다고 합니다. 아옌데 전대통령 조카인 이사벨 아옌데는 ‘영혼의 집’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작가고요(이사벨 아옌데의 'Of Love, Of Shadow'를 예전에 엄청 재밌게 읽었어요!). 딸인 마리아 이사벨 아옌데는 현직 상원의원으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아옌데 상원의원이 아버지의 죽음의 진상을 규명해달라고 요청해서 이번 부검 허가가 나온 거라고 합니다. -아옌데는 권총자살하지 않..

아프리카에도 민주화 바람 불까

-재스민혁명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로도 확산되는 조짐. 북아프리카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의 민주화 혁명이 동쪽 중동아랍국가들로 퍼지고 있었는데, 이번엔 사하라 사막을 넘어 아래로도 남진하는 모양입니다. 전제왕정인 남부 스와질란드에서 이틀째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중부 아프리카의 우간다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입니다. 스와질란드에서는 교사를 비롯한 공공부문 노조와 학생 등 1000여 명이 경제 중심도시인 만지니에서 지난 12일과 13일 민주화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강제해산했습니다. -스와질란드에서는 왜 시위가? 방송프로그램에 스와질란드 국왕이 젊은 여성들을 모아놓고 10여번째 왕비로 간택하는 모습 등이 자주 나와서 아프리카에 그런 나라들이 많은 걸로 오해하기 쉬운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