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의 귀환로버트 케이건. 홍지수 옮김. 김앤김북스. 4/1자유주의 국제질서는 자연스럽거나 당연한 게 아니며, 아끼고 가꿔야 하는 정원 같은 것, 가장 애써야 하는 것은 결국 미국인데 미국이 가꾸길 포기하려 하니 밀림이 되돌아오기 시작했다는 것. ‘지정학의 귀환’을 얘기하는 요즘 흐름과 맞닿아 있다. 자유주의 체제를 살리자고 말하지만 아이켄베리 같은 이들과 비교하면 극히 현실주의적이다.전후 세계질서를 설계한 이들은 이러한 의미에서 현실주의자였지만, 그들이 보편적이고 부인할 수 없다고 믿었던 자유주의와 그 이념이 표방하는 이상과 원칙에 봉사하는 현실주의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들은 미국 건국의 아버 지들과 비슷했다.그들은 당대의 그리고 현재의 이상주의적 국제주의자들이 지닌 낙관론, 즉 자유로운 상거래와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