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아프리카의 말라위에서 하마가 배를 뒤집어 강을 건너던 사람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가 난 곳은 말라위 호수에서 발원해 동남부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하천인 잠베지강으로 합류하는 슈레이 강. 사방이 땅으로 에워싸인 내륙국가 말라위에서는 가장 큰 물길이지만 수상교통 인프라는 형편없다고 한다. 말라위 남쪽 하천도시 은산예 부근에서 배가 전복됐고 14명은 어찌어찌 헤엄쳐 목숨을 구했지만 나머지는 숨졌다. 한국보다 약간 큰 면적(12만㎢)에 인구는 2000만명 남짓인 말라위는 ‘니아살랜드’라는 이름의 왕국이었는데 영국의 ‘보호령’으로 사실상 지배를 받았다. 오늘날 짐바브웨가 된 지역과 합쳐져 잠시 독립도 아니고 점령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있다가 1964년 말라위 공화국으로 독립했다. 하지만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