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되는 삶들 지그문트 바우만. 정일준 옮김. 새물결. 11/10 바우만의 책은 늘 좋다. 특히 이 책은, 내 마음을 읽는 것 같았다. 쓰레기는 워낙 관심 많은 주제라 (내 첫 책 의 테마이기도 하고) 이 책은 제목을 보는 순간 바로 사지 않을 수 없었다. 칼비노의 책을 모티브 삼아 에세이를 쓰기로 해놓고 계속 게으름피우고 있는데, 바우만의 이 책을 펼치자마자 칼비노가 나온다.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당위들'이 부족한 적은 결코 없었다. 현대사는 '좋은 사회‘라는 모델을 다량으로 생산해내는 공장이었다. 다양한 이 들 ’당위들'이 모두 동의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모든 사람에게 일자리와 생산적 역할이 주어지는지가 ‘좋은 사회' 의 판별 기준이 된다는 것이 그것이었다. X세대의 생애 동안에 벌써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