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문제 89

2010 핫이슈

올 한 해, 세계를 휩쓴 뉴스거리들이 많았습니다. 이슈별로 짚어봅니다. 올해는 위키리크스의 한 해 지난 7월 22일이었죠. 위키리크스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기밀문서 9만건을 공개했습니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미군이 아프간에서 어떤 일을 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정보. 미군의 민간인 살상이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이어서 10월 22일에는 이라크전 관련 기밀문서 40만건을 공개했습니다. 역시 여기서도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군의 이라크전 수행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망 관련 자료들이었습니다. 특히 미군의 검문소가 주된 민간인 학살의 장소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큰 파장을 불러온 외교문건 공개 11월 28일 위키리크스는 미국 국무부가 한국 등 전세계에 퍼져 있는 270여개 해외 공관과 주고받은 외교 ..

2010 중동·아프리카

이라크전이 공식 종료됐습니다. 이란 핵문제는 별 돌출 없이 한 해 동안 지리한 공방이 반복됐습니다. 이스라엘의 여러 가지 만행과 말썽이 또다시 문제가 됐습니다. 아프리카는 의미심장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 복잡다단한 지역에 대한 초간략 정리랍니다. 먼저 중동 정세. 이라크 미군 철수, 전쟁 종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월 31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라크 자유작전(Operation Iraqi Freedom)’이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이라크 전쟁은 공식 종료됐습니다. 미군은 이미 올초부터 단계별 철수를 시작해 8월 말에는 전투부대들이 거의 모두 이라크를 떠났습니다. 시리아 접경지대 등 ‘요주의 지역’을 남기고 바그다드 시내의 캠프들은 폐쇄됐습니다. 한때 16만명에 이르던 미군들은 9월..

오바마, 인도를 위해서라면 핵도 OK?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도에 갔다. 경제외교에 발을 벗고 나섰다고 한다. 오바마는 지난 6일부터 오늘까지 사흘 째 인도에 머물렀는데, 인도하고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오바마는 6일 도착해 뭄바이에서 열린 미-인도 비즈니스위원회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아시아 특히 인도야말로 미래의 시장”이라면서 교역외교에 열을 올렸다고 한다. 백악관은 이번 인도 방문에서 양국간 교역 20건을 성사시켰다면서, "미국 내에 일자리 5만4000개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 CNN : Obama: Link with India is ‘stronger, deeper and broader’ than ever 계약 중 가장 큰 건은, 보잉사가 인도 스파이스항공에 737 여객기 30달러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미 합참의장 "이란 공격도 옵션"

미국과 이란 사이에 또 설전이 벌어졌다. 마이크 멀런 미 합참의장이 ‘군사적 옵션’을 거론하자 이란 측이 이를 맞받아치면서 양측의 공격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마이크 멀런 미 합참의장(사진)이 1일 이란을 겨냥한 군사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 멀런 합참의장은 이날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에 나와 “이란에 대한 군사적 옵션은 늘 테이블 위에 있어왔고 지금도 올려져 있다”면서 “대통령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선택지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멀런 의장은 그동안 이란 군사공격 시나리오들이 나돌 때마다 “중동 정세에 예측하기 힘든 심대한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며 경계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솔직히 나는 걸프(페르시아만)에 미칠 영향도 우려하지만 이란이 핵개발을 계속하는 것도 ..

CIA가 이란 과학자 납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실종됐다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이란 핵과학자가 “이란으로 돌려보내 달라”며 워싱턴의 파키스탄 대사관에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미국간 ‘납치 공방’이 벌어졌던 핵과학자 실종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워싱턴 주재 파키스탄 대사관은 13일 “이란 핵물리학자 샤흐람 아미리(35)가 우리 대사관에 와 있으며, 이란으로 즉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이날 이란 국영 IRNA통신도 같은 보도를 했으며, 또다른 이란 관영매체 파르스 통신은 “미국 정보요원들이 아미리를 비밀리에 파키스탄 대사관으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뒤 미국과 단교, 워싱턴에 대사관이 없기 때문에 파키스탄 대사관을 통해 외교업무를..

영국도 '핵 전력 공개'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의 ‘핵 없는 세계’ 구상에 맞춰 핵무기 보유국들이 핵 전력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보유중인 핵탄두 수를 공개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신임 외무장관은 26일 “현재 갖고 있는 핵탄두 수는 225개”라고 공개하면서 “앞으로도 이 숫자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2006년 영국은 ‘작동가능한’ 핵탄두 수가 160개이지만 핵 전력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분’을 갖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번 발표로 ‘추가분’의 규모까지 공개된 셈이다. 헤이그 장관은 미국 뉴욕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종료를 이틀 앞둔 이날 탄두 수를 공개하면서 “핵무기를 가진 나라와 안 가진 나라 간 신뢰를 쌓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헤이..

이란 핵 과학자들 잇달아 '미국에 귀순'

지난해 대선 부정선거 시비 뒤 국민적 반발에 부딪쳤던 이란 강경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이란 핵 과학자들 사이에 정권에 대한 불신이 늘면서, 서방에 핵개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24일 미국 정보기구들이 근래 이란 핵 과학자들로부터 여러 종류의 정보들을 얻어내 이를 취합·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여러 정보기구들의 보고 내용을 모은 국가정보평가(NIE) 보고서 공개가 최근 두 차례나 미뤄졌는데, 이란 핵 과학자들에게서 나온 정보를 평가·분석하느라 연기됐다는 것이다.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정보국(DIA) 등 10여개 정보기구들의 활동을 총괄하는 데니스 블레어 백악관 국가정보국장도..

미-러 '핵 감축' 새 협상 마무리

미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핵무기 감축협정에 대한 협상을 끝내고, 다음달 초 체코 프라하에서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 1년 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프라하 방문 때 밝힌 ‘핵 없는 세상’의 비전이 현실로 한층 다가선 셈이다. 백악관과 크렘린은 협상이 사실상 완료됐음을 확인하면서, 며칠 내로 양국 정상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 정부는 24일 “미국과 러시아가 프라하에서 다음달 8일 쯤 핵무기 감축을 위한 새로운 협정의 조인식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지난해 4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핵 없는 세상’이라는 구상을 제안했다. 이에 러시아가 화답하면서 양국간 핵무기 감축협상이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시한이 만료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의..

미국 "핵무기 없애자"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전략핵무기의 ‘극적인 감축’과 전임 행정부 시절의 ‘선제공격 독트린’ 폐기 등을 포함한 새로운 국방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과 영국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현재 갖고 있는 2200여개의 전략핵탄두를 몇백개 수준으로 줄이고 신형 핵무기 개발도 전면 폐기하며 유럽에 배치된 전술핵무기도 없애는 것이 새 핵전략의 골자다. 오바마에게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안겨준 ‘핵 없는 세상’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뉴욕타임스와 BBC방송 등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오바마 정부가 “기존 핵탄두를 극적으로 줄이는 내용의 핵전략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는 1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만나 토론을 벌인 뒤 미국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다시 작성하는 ‘핵태세 검토보고서..

미국, 30여년만에 '핵발전 확대' 방향 전환

미국이 핵발전을 확대하는 쪽으로 에너지정책의 방향을 틀었네요. 스리마일 섬 핵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로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한 이래 30여년 만입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새로 세워질 원전에 정부가 지급보증을 하겠다”며 원전 건설을 연방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것임을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정책 변화는 세계 각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덩달이처럼 좋아할 사람들도 보이는군요. 오바마는 이날 메릴랜드주 랜햄을 방문한 자리에서 조지아주에 세워질 새 원전을 언급하며 “정부가 이 원전 건설에 80억 달러 규모의 대출보증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과 캐럴 브라우너 백악관 환경·에너지정책담당관도 함께 했다고 합니다. 조지아주 버크카운티에서는 미 남동부 최대 전력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