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문제 89

이란 또 강경자세로... "우라늄 고농축 시작하겠다"

서방을 향해 화해제스처를 보였던 이란이 며칠만에 강경자세로 돌변, 고농축우라늄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북한식 ‘벼랑끝 전술’이라는 분석과, 이란 정부의 ‘내부 보수파 달래기용’이라는 해석이 엇갈린다. 미국은 이란에 추가 제재를 경고하고 나섰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7일 이란 내 아랍어 방송인 ‘알 알람’과 인터뷰하면서 “이란원자력기구에 우라늄 20% 농축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알리 악바르 살레히 이란원자력기구 의장은 이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9일부터 농축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살레히 의장은 또 내년 3월부터 1년간 우라늄 농축공장 10곳을 신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천연우라늄은 동위원소인 U238과 극소량의 U235로 구성돼 있다. 발전용 연료로 ..

이란 “우라늄 해외농축 가능”

이란이 자국내 우라늄을 해외로 내보내 농축하게 하자는 서방측 제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테헤란 북부 쿰의 비밀핵시설이 드러난 이래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란 핵협상을 풀 새로운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일 국영TV 인터뷰에서 지난해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P5+1) 등 협상 파트너들이 제시한 ‘우라늄 해외농축’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3.5% 농축된 우라늄을 해외로 보내 20% 농축우라늄으로 끌어올린 뒤 다시 우리에게 돌려주면 되지 않느냐”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해 우라늄을 제3국으로 보낸 뒤 4~5개월 후 돌려받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주도로 만들어진 핵협상안은 이란이 갖고 있는 ..

러시아와 이란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늘 핵 협상에서 이란을 편들어오던 러시아가 입장을 바꿔 추가제재에 찬성할 뜻을 비췄다. 이란은 핵 기술 협력 파트너였던 러시아의 돌변한 태도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면서도 두 나라는 뒷전에서는 협력협정들을 잇따라 체결해 의문이 커지고 있다. AFP통신은 1일 러시아 외교관의 말을 인용, 러시아 정부가 이란 추가 제재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러시아 외교관은 “국제적인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우리도 고립을 택할 생각이 없다”면서 제재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미국이나 유럽국들처럼 대이란 추가제재를 나서서 요구하거나 급하게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단 거리를 두었지만, 이란 제재에 반대해왔던 그 전의 입장과는 다른 태도다. 러시아는 지난달 27일 IAEA..

이란 "우라늄 농축시설 10곳 더 짓겠다"

이란 정부가 향후 2달 안에 우라늄 농축시설 10곳 추가 건설에 착수하겠다고 공언했다. 서방이 즉시 이란에 추가 제재를 경고하는 등, 핵 위기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이란 국영TV는 29일 정부가 우라늄 농축시설 신축 부지로 선정된 5곳의 공사를 시작하고 앞으로 2개월 안에 농축시설 부지 5곳을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영 IRNA통신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농축시설 10곳 추가건설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우리의 권리를 한치라도 낭비할 수 없다”면서 2일 다시 각의를 소집, 우라늄 농축도를 최대 20%까지 끌어올리는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부통령은 30일 국영 라디오방송에 출연, 우라늄 농축시설..

이란, 핵합의안 '최종 입장' 통보

이란이 서방과의 핵협상 합의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29일 통보했다. 5년여 동안 계속돼온 핵협상이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된다.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 IAEA 주재 이란 대사는 이날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에게 핵협상 합의안에 대한 이란 정부의 최종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솔타니에 대사는 최종 입장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았으나 “테헤란의 연구용 원자로 가동에 필요한 핵연료를 어떻게 공급받을지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 말했다고 이란 ISNA통신이 전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9일 국영TV에 나와 “이제는 (합의의) 조건이 성숙됐다고 본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IAEA도 이란의 입장을 전달받았음을 공식 확인했다. ..

'핵 없는 세상'을 만든다고?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의 ‘핵 없는 세상’ 비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오바마는 동유럽 미사일방어(MD)계획을 취소한데 이어 23일 유엔 총회연설에서 이란과 북한의 핵계획을 비난했다. 24일에는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총회 기간 안전보장이사회 순번 의장국을 맡아 회의를 주재하면서 핵무기 확산 근절 결의안을 15개국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국과 유럽국들은 내년 4월 핵확산금지조약(NPT) 정상회의까지 핵확산 반대 분위기를 몰고간다는 방침이다. 외신들은 “이번 이사회로 내년 회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무엇이 ‘핵확산 금지의 성공’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안보리가 통과시킨 결의안 1887호에는 북한과 이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하지만 ‘핵확산 금지에 대한 도전..

어제의 오늘/ 라이너스 폴링 타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1901년 태어난 라이너스 폴링은 25세에 캘리포니아공대(칼텍)에서 물리화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30세에는 세계 최고의 화학자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그는 화학에서 생물학으로 방향을 틀어, DNA 구조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생물학자로서도 그는 탁월했다. 폴링은 51년에 단백질의 알파 나선구조를 제시하고 이듬해에는 DNA의 ‘3중 나선구조’를 내놓았다. 인간 유전 체계의 신비의 사슬은 폴링에 의해 베일이 벗겨지는 듯했다. 그러나 DNA는 3중이 아닌 2중 나선구조임이 드러났고, 이를 밝혀낸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그러나 노벨상에 있어서라면 폴링은 아쉬울 것이 없었다. 이미 54년에 화학상을 받았던 데다가, 62년에는 다른 분야에서 또다시..

내맘대로 세계사 2009.08.19 (4)

어제의 오늘/ 핵무기에 반대한 과학자들의 '마이나우 선언'

1955년 7월 15일 독일 남부 콘스탄체호수의 마이나우 섬에서는 화학자 오토 한과 물리학자 겸 수학자 막스 본이 주최한 회의가 열렸다. 주로 화학·물리학자 등 과학자 18명이 참석한 이 회의는 겉보기엔 화려할 것 없는 작은 행사였지만, 두 주최자를 비롯한 참가자들은 모두 노벨상을 수상한 당대의 쟁쟁한 학자들이었다. ‘중간자’의 존재를 예언한 일본의 유카와 히데키, X선의 정체를 규명한 독일의 막스 폰 라우에, 노벨화학상과 평화상을 받은 대명사 라이너스 폴링 등이 그들이었다. “우리들 과학자들은 서로 다른 국적에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갖고 있지만 노벨상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나온 인생을 과학에 바쳐왔고, 과학이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과학..

연설로 본 오바마의 외교정책

‘세계를 이끌 위대한 비전(grand vision)’인가, 할말도 속시원히 못한채 돌아다니는 ‘사과 여행’인가.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연설 외교’가 화제다. 오바마는 지난 4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는 “핵 없는 세상은 나의 꿈”이라며 러시아에 핵탄두 감축 협상을 제의했고, 지난달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미-중동 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선포했다. 11일 아프리카 가나의 아크라에서는 격려와 쓴소리를 동시에 던졌다. 영국 BBC방송은 오바마의 해외 연설들을 통해 전임 행정부와 차별화된 미국의 새로운 외교정책을 분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내문제로 후퇴하지 않고 국제적인 이슈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바마 외교의 초점은 “잇단 전쟁과 경제위기로..

오바마, "이란 핵발전할 권리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 순방을 앞두고 2일 영국 BBC방송과 회견하면서 “나는 이란이 에너지 문제를 고려해 합법적으로 핵 발전을 하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평화적으로 핵을 이용할 권리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래로 이란에 일관되게 대화를 제의해왔으며, 백악관 관리들은 이란의 평화적 핵 이용을 인정해주는 듯한 발언을 계속해왔다. 이란이 국제 핵 감시 체제 안에서 무기화 의도가 없음을 ‘투명하게’ 보여준다면 핵 재처리를 문제삼지 않겠다는 뜻을 명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 괜히 친절한척 하다가 애를 울리는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이란은 핵 개발에 대해 “전력생산을 위한 평화적인 활동”이라고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