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에서 유전을 개발하겠다며 규제를 푸는데 앞장섰던 미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갑자기 `북극곰 살리기'에 나섰다. 미 내무부는 27일 북극곰을 멸종 위기 동물로 등록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정부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북극곰이 물고기를 사냥하는데 필요한 얼음들이 녹아내리고 있다면서 "북극곰이 먹이를 잡기가 어려워져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몇년 동안 먹이를 찾기 힘들어진 북극곰이 주택가 가까이까지 접근하는 일이 잦아졌고, 심지어 곰들끼리 서로 잡아먹는 일까지 일어나 과학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부시대통령은 취임 뒤 전임 빌 클린턴 대통령 때 약속했던 교토의정서 서명을 거부, 전세계적인 비난을 받았었다. 특히 부시행정부는 알래스카 보호구역의 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