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어디로 갈 것인가. 대선 선거 부정 의혹에서 촉발된 시위로 인해 이란에서 최소한 17명이 숨지는 등 젊은이들의 희생이 계속되고 있다. 시위는 일시 소강 국면을 맞았지만 1979년 호메이니의 이슬람혁명 이래 최대 시위라는 이번 사태가 어디로 흘러갈지 단언하기는 힘들다. 테헤란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지자 여러 외신이 ‘이란판 톈안먼’을 언급하며 대규모 인명 피해를 우려했다. 하지만 초창기만 해도 “이란은 중국과 다르다” “대선에서 압승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정부가 초강경 진압으로 위기를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시각이 많았다. 개혁파 대선 후보였던 미르 호세인 무사비가 이슬람혁명 지도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체제에 대한 도전을 피하려 할 것”으로 보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오히려 톈안먼사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