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31

아미쉬

아미쉬(Amish) 기독교 재침례교회 일파. 현대적 문명의 이기를 거부하는 간소하고 검약한 생활, 특유의 소박한 옷차림 등으로 유명하다. 영화 ‘위트니스’ 동을 통해 이들의 삶이 소개됐었고 2006년10월 펜실베이니아주 랭카스터의 한 아미쉬 학교에서 인질극이 일어나 다시 세상의 눈길을 끌었다. 1693년 스위스에서 야코브 암만(Jakob Ammann)에 의해 창시됐다. 아미쉬라는 말은 암만의 이름에서 나온 것이다. 이들은 기독교 주류파의 박해를 피해 18세기에 미국으로 이주, 펜실베이니아주에 첫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지금도 독일어를 쓰는 이들이 많다. (유럽의 아미쉬는 독일에 마지막 남아있던 분파가 1937년 메노파 교회에 합쳐짐으로써 공식적으로 소멸됐다) 미국에서 여러 분파로 다시 갈라져. 아미쉬 최대..

미국 대선과 '복음주의'

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16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동성애와 낙태 등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민주·공화 양당 전당대회를 각기 1, 2주 앞두고 열린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받은 것은 대선 후보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은 것이 복음주의 기독교 목사라는 점이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AP통신 등은 중산층 표를 좌우하는 복음주의의 힘이 재확인됐다면서 특히 올 대선을 앞두고 복음주의 교파 내에 미묘한 변화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새들백 밸리 교회에서 열렸으며 이 교회를 이끌고 있는 릭 워런 목사가 진행을 맡았다. 먼저 오바마가 단상에 올라 1시간 동안 낙태, 동성 결혼 등의 사회적인 이..

푸틴, '종교 전쟁'?

Russian outgoing President Vladimir Putin, left, listens to Russian Orthodox Patriarch Alexy II, during an Easter service in the Christ the Savior Cathedral in Moscow, Russia, Sunday, April 27, 2008. /AP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이 물밑 `종교 전쟁'에 나선 것인가. 러시아 당국이 민족주의 흐름과 연결된 동방정교(러시아 정교)를 노골적으로 지원하면서 냉전 이후 꽃을 피우는 듯했던 개신교 교회들이 은밀한 탄압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모스크바에서 480㎞ 떨어진 남부 오스콜에 있는 `제칠일 안식일' 교회는 얼마 전 회당에서 ..

정신 좀 차리려나... 사우디 국왕이 '종교간 대화' 주창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84·사진) 국왕이 사상 처음으로 `종교 간 대화'를 주창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사우디 언론을 인용, 압둘라 국왕이 `3대 아브라함 종교'로 불리는 이슬람과 기독교, 유대교 간 대화를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호소했다고 25일 보도했습니다. 압둘라 국왕은 전날 밤 리야드에서 열린 한 종교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같은 신을 믿는 일신교들의 대표가 진정한 믿음 안에 한 자리에 모이길 바란다"며 그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의 이름과 경전의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구약성서에 기반을 둔 세 종교는 모두 한 뿌리에서 나와 하나의 신을 믿고 있는 `형제들'이라는 것인데요. 압둘라 국왕은 사우디의 최고위 종교지도자들도 자신과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만들어진 신 THE GOD DELUSION리처드 도킨스. 이한음 옮김. 김영사 아주 속이 후련하다. 나는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말을 믿을 수 없고, 이 책에서 도킨스가 한 말들에 대해 무지막지하게 공감한다. 속이 다 시원하네, 정말... 아직도 가톨릭의 그늘;;이 남아있는지라, 신은 없다, 종교라는 것은 환상이다 라고 내놓고 얘기하기가 어쩐지 좀 힘들었다. 주변엔 모두 종교 있는 사람들 뿐인 것도 그렇고... 또 일을 하면서 국제문제를 바라볼 때에도, 종교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때가 많다는 생각에 되도록 피하곤 했다. 시아 순니, 혹은 기독교와 이슬람의 싸움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 이면에 숨겨진 정치·경제·사회적 진실을 가릴 염려가 있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종교가 ..

오는 11월 '가톨릭-이슬람 포럼'

`이슬람 비방 발언'으로 물의를 빚는 등 타종교에 대해 관용적이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아온 교황 베네딕토16세가 가톨릭과 이슬람의 `종교 간 화해'를 위한 대규모 포럼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바티칸에서 무슬림 지도자들과 만난 교황이 가톨릭과 이슬람의 화해에 적극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BBC 방송이 5일 보도했다. 베네딕토16세는 4일과 5일 이틀 동안 교황청에서 `종교간 대화를 위한 주교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장 루이 토랑 추기경 등 바티칸 간부 5명과 함께 영국 무슬림 신학자 셰이크 하킴 무라드 등 이슬람 대표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양측은 이 만남 뒤 공동성명을 내고 "오는 11월 4∼6일 사흘 동안 두 종교를 대표하는 24명의 신학자와 사제들이 모여 포럼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럼의 ..

이슬람과 '문화 충돌'

영국인 교사가 동아프리카의 이슬람국가 수단에서 곰인형 때문에 태형을 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곰인형에 이슬람 예언자 무하마드의 이름을 붙여 종교를 모독했다는 것이 그 이유랍니다. 인도에서는 방글라데시 출신 여성작가가 이슬람 경전 코란을 모독하는 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살해협박을 받고 있습니다. 곰인형 때문에 태형 위기 영국 BBC방송은 수단에서 곰인형에 무하마드라는 이름을 붙여 물의를 일으킨 교사 질리언 기번스(54)가 28일 종교를 모독하고 증오를 선동하고 신앙을 경멸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단 수도 하르툼의 사립초등학교 교사인 기번스는 2학년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곰인형의 이름을 짓도록 시켰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이슬람국가인 수단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름 중 하나인 무하마드를 골랐는..

유럽 종교지도 변화

21세기에 들어와 유럽은 십자군전쟁 이래 가장 격렬한 종교 갈등을 겪고 있다. 중세의 전쟁만큼 폭력적인 싸움은 아니지만, 기독교 전통이 강한 유럽에서 이슬람 인구가 급증하면서 `문명의 충돌'을 방불케하는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 지난 2004년과 2005년 일어난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와 영국 런던 7.7 지하철 테러, 프랑스 파리 무슬림 청년 소요와 최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당선 뒤 벌어졌던 격렬한 시위, 지난해초 덴마크 등지에서 일어난 무하마드 모독 만평 파문과 항의사태, 히자브(이슬람 머리쓰개)를 허용할 것인가를 놓고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는 갈등, 네덜란드에서 4년전 일어났던 이슬람 비판 영화감독 살해사건과 무슬림에 대한 극우파의 보복 폭력과 방화, 지난해 교황 베네딕토16세의 반(反)이..

'주체'라는 종교

북한의 `주체(Juche)사상'이 추종자 규모에 있어서 세계 10대 종교에 해당된다고 미국의 종교관련 통계사이트인 `어드히런츠닷컴(adherents.com)'이 7일 집계, 발표했다. 이 사이트는 `신도 수에 따른 세계의 주요 종교'라는 통계자료에서 세계 최대 종교는 21억명이 믿고 있는 기독교이며, 2위는 13억명의 신자를 가진 이슬람, 3위는 아무런 종교를 갖고 있지 않는 무교(無敎)로 그 숫자가 11억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 힌두교, 유교 등 중국 전통종교, 불교, 원시 토착종교, 아프리카 전통종교, 힌두교와 이슬람에서 분리된 시크교, `주체'가 4~10위권을 이뤘다. `주체'는 정령숭배(1500만명.11위)나 유대교(1400만명.12위)보다도 신도가 많은 종교로 구분됐다. 서방에 많이..

푸틴의 실속있는 나들이

최근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찾아가 에너지 외교를 펼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번엔 남유럽 순방길에 나섰다. 푸틴대통령은 13일 바티칸을 방문, 교황 베네딕토16세와 첫만남을 갖는데 이어 이탈리아, 그리스 정상들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 푸틴대통령은 불가리아를 지나 그리스로 향하는 송유관 계약도 체결할 계획이어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기는 실속있는 나들이가 될 전망이라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푸틴대통령은 우선 13일 바티칸을 찾아 교황과 면담을 갖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005년4월 교황 즉위 이래 처음이다. 누군가와 오랜시간 만나는 일이 없었던 교황측 전례로 미뤄볼 때 이번 만남도 그리 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