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17

독일 프랑스 정상들, 토빈세(금융거래세) 추진키로

독일, 프랑스 정상들이 금융거래세 논의에 불을 붙였군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온통 '못된 금융자본이 세상을 망친다'고 규탄으로 뒤덮였던 걸 기억하실 겁니다. 그 때 한동안 금융거래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2008년 위기 뒤 회복되는 줄 알았던 금융시장은 착각이었음이 얼마전 금융패닉을 통해 다 드러났죠. 또다시 버블이 끼고 각국 정부가 국민들 세금으로 돈놓고 돈먹는 투자자들 손실을 채워주고 있었다는 얘기인데요(이를 빌미로 미국에선 공화당 중심으로 경기부양 예산을 당장 줄이라는 아우성이 터져나왔던 것이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에서 16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에서 금융거래세를 만들..

'사이즈 제로'는 가라- 유럽의 말라깽이 퇴출 운동

유럽에서 ‘말라깽이 모델 퇴출’ 캠페인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독일 유명 패션잡지가 말라깽이 모델 대신 ‘보통 여자’들을 싣기로 전격 결정했는가 하면, 영국과 프랑스 의회는 광고모델을 실제보다 더 마르고 길쭉하게 보이게 조작하는 디지털 사진가공, 이른바 '뽀샵질(airbrushing)'을 금지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발행부수가 70만부에 이르는 독일 유명 패션잡지 ‘브리기트(Brigitte)’가 직업 모델들 대신 모든 사진을 ‘보통 여성들’의 것으로만 쓰기로 결정했다고 가디언 등이 6일 보도했습니다.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이 잡지는 내년호부터 모든 지면에서 비쩍 마른 모델, 이른바 ‘사이즈 제로’ 모델의 사진들을 퇴출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브리기트 편집장 안드레아스 레베르트는 “패션모델들은 평균적인 여성들보..

'조용한 카리스마' 메르켈의 승리

‘조용한 카리스마’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7일 총선에서 승리, 집권 2기를 맞게 됐다. 이날 총선에서 메르켈이 이끄는 기민-기사연합은 33.8%를 얻어, 23%를 얻은 사민당을 눌렀다. 기민-기사 연합의 연정파트너가 될 자민당은 14.6%를 얻으며 선전했다. 좌파당 11.9%, 녹색당 10.7 순이었다. 의석수로는 기민-기사연합과 자민당이 총 332석을 얻어 좌파계열(총 290석)을 누르고 과반을 확보했다. 메르켈은 호르스트 쾰러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지명을 받은 뒤 자민당과 보수연정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정이 이뤄지면 1998년 헬무트 콜 전총리가 물러난 뒤 11년만에 보수연합이 집권하게 된다. 손 흔드는 메르켈... 귀엽네요 ^^ /Bloomberg 독일 역..

오늘 독일 총선... 메르켈 재집권 유력

독일 총선이 27일 실시됐다. 막판까지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중도우파 기민-기사당(CDU-CSU)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슈피겔, 도이체벨레 등 독일 언론들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와 ‘대연정’을 구성했던 중도좌파 사민당(SPD)이 뒤를 쫓고 있으나 정권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 어느 한쪽도 압도적인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채 이합집산을 통해 연정을 구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메르켈 총리는 26일 기민당 참모들을 소집해 “총선 당일날 오전까지도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또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면서 “마지막 한 표의 계산이 끝날 때까지 싸울 것”이라 다짐했다. 메르켈은 “기민당은 독일을 이끌어갈 능력이 있는 유..

기사회생 브라운, 갈팡질팡 메르켈

브라운 영국 총리 발빠른 대처 ‘지지율 급등’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유독 기사회생한 사람이 있다. 이른바 ‘영국식 금융산업 보호방안’을 통해 정치적 위기에서 탈출하고 ‘경제위기 시대의 지도자’로 이미지를 굳힌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57)다. 브라운은 토니 블레어 전총리 시절 10년 동안 재무장관을 지내며 탄탄히 다진 저력을 발휘하며 바닥으로 떨어졌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각에선 금융산업 부분 국유화라는 ‘획기적인 처방’을 내놓은 것에 대해 “브라운의 도박”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한달 전만 해도 브라운은 카리스마 없는 총리, 무능한 총리라는 비난을 받았다. 집권 노동당 안에서조차 “이대로라면 2010년 총선에서 참패할 것”이라며 브라운을 내치자는 얘기가 나돌았다. 야당들은 “(재무장관 ..

독일 새 부총리, "덤벼라 메르켈!"

독일의 새 부총리로 내정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51ㆍ사진) 외무장관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한판'을 불사하겠다며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다. 도이체벨레 등 독일 언론들은 19일 슈타인마이어 장관이 "메르켈 총리와의 충돌을 피하려 애쓰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일간 빌트와의 회견에서 "대연정 안에는 여러가지 의견 차이가 존재할텐데, 비록 충돌이 있을수 있더라도 내 입장을 분명하게 지켜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은 슈타인마이어 장관이 소속된 사회민주당과 대연정을 구성해 2년 넘게 공동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메르켈 총리로 대변되는 대연정 내 보수파와 중도좌파 사민당 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특히 슈타인..

유럽연합 '새출발' 잘 이뤄지려나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들이 19일 7년여에 걸친 헌법 논란을 마무리짓는 `개정조약(Reform Treaty)'을 승인했다. 개정조약은 재작년 프랑스와 네덜란드 국민투표 부결로 물건너간 통합헌법을 대신할 `미니 헌법'으로서 EU의 정치적 통합을 견인할 새로운 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단일한 정치체제로의 완전한 통합은 아니더라도, 이 개정조약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EU의 목소리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개정조약이라는 `합작품'을 만들어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EU 내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7개국 정상은 19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EU의 정치적 통합을 위한 개정조약을 승인했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오는 12..

유럽 '빅3' 어디로 갈까

프랑스가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대통령을 맞은데 이어, 영국도 다음달 토니 블레어 총리의 시대가 가고 고든 브라운 차기 총리 체제로 바뀐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유럽의 `빅3'가 친미 체제로 재편됨으로써 미국과 유럽의 관계, 그리고 유럽 중심축의 역학관계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브라운 체제' 다음달 출범 영국 차기 총리 예정자 고든 브라운(가운데) 재무장관이 아내 새라(오른쪽)와 함께 17일 런던에서 열린 노동당 행사를 떠나면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로이터 영국 집권 노동당은 17일 의원 투표를 통해 브라운 장관을 차기 당수로 선출했다. 당수 선거에 단독 출마한 브라운은 노동당 의원 353명 중 89%인 313명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노동당 당수 선거 사상..

경영자 대통령 사르코지의 취임 첫날

"유럽을 되살려라"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첫날 독일을 방문,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의 부활'을 선언했다. 헌법 통과가 무산된 이후 마비상태에 빠져 있는 유럽연합(EU)을 되살려내고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 대미관계 복원 등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며 초반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것. `강한 유럽'을 만들겠다며 손잡은 프랑스와 독일의 움직임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6일 파리에서 간략한 취임 절차를 마친 뒤 곧바로 베를린으로 날아갔다. 독일 정부는 프랑스 신임 대통령의 이례적인 취임 첫날 방문에 최대 규모 의장대 사열로 환대했다. 메르켈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독일을 찾아준 것에 정말 감사한다"며 고맙다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고, 사르..

루아얄과 메르켈, 여성정치인이라고 다 같은가

그나마 '여류'라는 수식어는 요즘 사라지고 있는 모양이다. '여성'이라는 수식어는 '여류'와 어떻게 다른가. 표피적인 언어의 차이는 말하고 싶지 않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다 같은 집단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파월 같은 흑인과 바락 오바마 같은 흑인이 다른 것처럼. 파월,오바마와 '밑바닥 흑인'들 혹은 '보통의 흑인들'이 어떻게 다른지는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프랑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노리고 있는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53) 후보가 독일을 방문, 앙겔라 메르켈(52) 총리를 만난다. 유럽연합(EU)의 양대 축인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를 이끌고 있는 여성 정치인들의 만남에 유럽 언론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은 여성이라는 공통점 외에는 정치 성향과 성격 등 모든 것이 정반대여서 이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