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그루지야 내 분리운동 지역인 압하지야 자치공화국에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를 배치하면서 카프카스 일대에 다시 긴장이 감돌고 있다. 카프카스·중앙아시아로 계속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미국과 친미·친서방 노선을 걸어온 그루지야 양측 모두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해석된다. 알렉산데르 젤린 러시아 공군 참모총장은 11일 성명을 내고 “압하지야 영토 안에 S-300 시스템을 배치했다”며 “이 시스템은 육군의 방공시스템과 협력하면서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를 공습에서 방어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옛소련 시절인 1978년 첫선을 보인 S-300 미사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에서는 SA-10 그럼블(Grumble)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미국 패트리어트 시스템과 동급이지만 더 대형이고 무거우며 사..